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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국민체육센터 정전…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지난 23일 오전 변압기 이상으로 정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지난해 10월 안전진단·정기검사서 ‘변압기 안전조치 할 것’
변압기 제조업체 불러 검사한 결과 '이상없다' 판단

 

정전사고로 이용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경기신문 7월 24일 15면 보도)한 인천 서구시설관리공단이 변압기 이상을 이미 지난해 10월 알고도 그동안 조치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정전이 ‘낙뢰’로 인해 발생했다는 궁색한 해명을 내놓은 공단은 정전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야 변압기 교체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국민체육센터에서 변압기 이상에 따른 정전이 발생했다. 당시 센터 내에는 오전 수영 강습 회원 60~70명이 있었고, 일부 회원들은 신발장 도어락이 열리지 않아 맨발로 출근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29일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7일, 29일에 센터에 대한 안전진단과 정기검사를 했다.

 

변압기는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안전공사는 검사결과서에 변압기의 절연저항이 현저히 떨어져 안전조치를 할 것을 권유했다. 이는 공단에도 보고됐다.

 

이에 센터는 지난해 11월 초 변압기 제조업체를 불러 절연저항 시험을 두 차례 진행했다. 업체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은 센터는 이후 변압기에 대한 별다른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다.

 

변압기를 만든 업체에 이상이 있는지를 시험케 하고, 그 결과를 맹신하다 정전사고로 이어진 셈이다.

 

센터 관계자는 “정전 등에 대응하기 위해 예산을 세워 변압기를 교체하려는 과정에서 고장 났다”며 “변압기 제조업체와 안전공사 측에 고장 원인 분석을 의뢰하려 했으나 분석을 해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낙뢰로 인한 고장일 경우, 이전에 발생한 절연저항 저하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센터는 변압기 교체를 위해 다음 달 4일까지 임시 휴관에 들어간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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