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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경찰 사망사건으로 불똥 튄 '기동순찰대 폐지' 논란

일선 경찰관과 내근직 경찰관, "도보순찰로 범죄예방?...부족한 인력 낭비 기동순찰대 폐지해야"
인천경찰청, "함박마을과 테마의 거리 등 치안 확보 성과내고 있어...지역 내 '문제해결사' 역할도"

최근 연이은 경찰관 사망사건으로 수사부서 등 일선 경찰관들의 근무 강도 및 인력 부족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동순찰대 폐지 논란으로 불똥이 튀었다.

 

경찰 조직에서는 사실상 노조라 할 수 있는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경찰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주일 새 극단적 선택을 한 2명을 포함해 일선 경찰관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모든 실적 위주 성과평가를 즉각 중단할 것과 형사기동대와 기동순찰대 폐지”등을 촉구했다.

 

수사부서 등 현장 인력 부족 문제가 올해 2월 발족한 경찰 조직재편 핵심 신설조직인 기동순찰대 폐지 요구까지 이어진 것이다.

 

기동순찰대는 도보순찰 중심 범죄예방활동이 주요 업무로,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직접 소통하며 발견된 문제들을 관계 기관들과 연계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경찰 조직이다.

 

그러나 일선 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인천 A지구대에서 근무하는 B팀장은 “최근 민원의 내용이 다양하고 복잡해 업무량이 크게 늘고 있어 112신고 대응만으로도 숨이 턱에 차는 실정”이라며 “기본적인 치안 업무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실정인데, 신설된 기동순찰대 인력으로 가뜩이나 부족한 인원을 빼내갔다”고 말하며 불편한 심기를 다스렸다.

 

이어 “현장 뿐 아니라 내근직 인력을 빼내가는 식의 조직재편은 내부 분란 가중 요인이 될 뿐 아니라 사기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경찰청은 올해 2월 기동순찰1·2대 인력으로 각각 88명, 87명을 배치했다. 인천지역에는 지구대 41개소와 파출소 37개소가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인천 지역경찰(지구대·파출소) 정원은 2569명으로, 현재 단 1명도 줄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기동순찰대 신설로 인해 내근직 경찰 정원은 다소 줄었다”며 “처음 조직재편 당시, 반발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나 지금은 기동순찰대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정착단계다”고 말했다.

 

이어 “기동순찰대 활약으로 최근 연수구 함박마을이나 부평 테마의 거리 등 기초질서가 약한 지역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이외에도 하루에 최소 4~5시간 이상 도보순찰을 하면서 산사태나 도로유실 가능 지역을 발견해 대처하거나 무인점포 절도 예방 순찰 등 지역 내 '문제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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