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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표징] 행복한 삶의 기본바탕

 

미국의 초대 대통령(1789년~1797년),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은 그의 어린 시절 “정직함”에 대한 이야기로 유명하다. 그의 정직함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유명하여 교과서에도 실렸다는 것인데, 짧게 요약하면: 그가 여섯 살 때 손도끼를 잘 다룰 줄 알게 되어 장난 삼아 이것 저것 자르고 베곤 하였고 마침 마당에 있던 벚나무를 잘랐다. 조지 워싱턴의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와 벚나무가 잘린 것을 봤다. 그 벚나무는 그의 아버지가 아주 아끼는 나무였다. 아버지가 누가 그 나무를 잘랐는지 물었을 때, 조지 워싱턴은 “정직하게” 자신이 그랬다고 고백했고, 아버지는 그의 정직함을 보고 용서해 주었다는 이야기다. “정직함”에 대한 교훈을 아이들에게 전하기에 대단히 효과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이야기를 비틀어서 그의 아버지가 조지 워싱턴을 용서한 이유가 그가 정직해서가 아니라 그가 아직도 손도끼를 손에 들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어찌됐든 정직함에 대한 이 미담에서 한 발자국 더 들어가 보면, 정직함의 진정한 덕목은 무엇일까? 단순히 아버지의 용서를 받기 위함일까? 사실 “정직함의 덕목”은 그보다 더 깊고 어쩌면 우리 삶을 진정으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가장 기본바탕이 되는 행동양식이다.

 

정직하지 않다는 것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고 또는 말을 해야 할 때 침묵을 지키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다. 새빨간 거짓말 혹은 흑색 거짓말은 실제적인 피해를 줄 것이다. 심지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백색 거짓말이라 할지라도 거짓말의 특성상 인간관계나 공동체 안에서 서로 간에 장벽을 쌓게 되어 그 관계와 공동체를 파괴하게 된다. 가장 심한 피해는 거짓말을 하는 당사자에게 돌아간다. 어떻게? “불편한 마음”으로 즉각 피해가 생긴다. 거짓말을 함으로써, 해야 할 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양심이 찔려 피가 철철 흐르는 상태가 어떻게 행복하고 기쁠 것인가? 마음이 평화롭지 않은 상태는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적인 “기쁘고 행복한 삶”에 심각한 방해가 된다.

 

요즘 국회 청문회를 방송으로 지켜보면서 많은 국회의원들 앞에서, 방송을 통해 많은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질문을 받으며 안색 하나 변하지 않고 뻔한 거짓말을 하는 몇몇 청문회 증인들을 봤다. 나는 어떻게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론 그들의 양심에서 시뻘건 피가 흘러내린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쓰럽기 그지없다. 부디 청문회 증인들이 증인 선서대로 진실만을 이야기하며 양심의 치유를 위해 또한 자신들의 “기쁜 삶”을 위해 그들의 양심에 “정직함”을 안전띠로 꽁꽁 묶어 장착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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