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양궁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첫 3관왕에 올랐다.
또 사격 여자 권총 양지인(한국체대)인 사격 선수단에 세번째 금메닭을 선사했다.
임시현은 4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양궁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같은 팀 후배 남수현(전남 순천시청)을 세트 점수 7-3(29-29 29-26 30-27 29-30 28-26)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임시현은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우승에 이어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3관왕이 된 임시현은 2020 도쿄 올림픽의 안산(광주은행)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한국 양궁의 3관왕을 달성했다.
또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이어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연거푸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4강에서 임시현에게 결승행 티켓을 내준 전훈영(인천시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해 4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날까지 금 9개, 은 7개, 동메달 5개로 종합 6위를 달리고 있다.
1회전에 아론드라 리베라(푸에르토리코)를 세트 점수 6-0(26-23 28-18 29-24)으로 가볍게 꺾은 임시현은 2회전에서도 레자 옥타비아(인도네시아)를 6-0(28-27 27-26 29-27)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영국의 메간 하베르스를 7-1(28-28 27-26 27-21 28-26)으로 따돌린 임시현은 8강에서 알레얀드라 발렌시아(멕시코)를 6-4(30-30 27-27 27-28 29-28 29-28)로 힘겹게 따돌린 뒤 4강에서도 전훈영과 접전을 펼친 끝에 6-4(28-28 26-29 27-27 29-26 29-27)으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에서 남수현을 만난 임시현은 1세트를 29-29 동점으로 시작한 뒤 2세트와 3세트를 29-26, 30-27로 잇따라 따낸 뒤 4세트를 29-30으로 내눠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지만 5세트에 남수현이 8점 2발을 쏘는 실수를 놓치지 않고 28-26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앞서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는 양지인이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개최국 프랑스의 카밀 예드제예스키를 꺾고 패권을 안았다.
한국의 8번째 금메달이자 여자 10m 공기권총 오예진(IBK기업은행), 여자 10m 공기소총 반효진(대구체고)에 이은 한국 사격의 세번째 금메달이다.
한국 사격은 이날까지 금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해 2012년 런던 대회 때와 같은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
전날 열린 본서에서 완사와 급사를 합해 586점을 쏴 6위로 결선에 오른 양지인은 급사로만 치러진 결선에서 2시리즈와 3시리즈는 연거푸 5점 만발을 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한명씩 탈락하는 4시리즈부터 4점과 3점을 번갈아가며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한 양지인은 8시리즈까지 30점으로 선두를 달리며 동메달을 확보했고 9시리즈에서 3점을 쏴 예드제예스키와 동점으로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10시리즈에서도 예드제예스키와 나란히 4점을 쏴 합계 37-37 동점을 기록한 양지인은 마지막 5발을 쏜 슛오프에서 4점을 기록, 1점에 그친 예드제예스키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밖에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는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시청), 전은혜(인천시청), 최세빈(전남도청)이 팀을 이룬 한국이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나 선전을 펼쳤지만 42-45로 역전패 해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고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도 안바울(남양주시청), 이준환(용인대), 김민종(양평군청), 김지수, 허미미(이상 경북체육회), 김하윤(안산시청)이 팀을 이뤄 독일을 4-3으로 꺾고 3위에 입상했다.
한편 탁구 신유빈(대한항공)은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하야타 히나에게 2-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역전패 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체조 여자 도마 여서정(충북 제천시청)도 결선에서 1, 2차시기 평균 13.416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