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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그 후..."죄인 취급에 지하주차장 출입 제한?" 뿔난 전기차주들

전기차 커뮤니티 "전기차는 굴러다니는 불차, 전기차주는 잠재적 방화범 취급...아파트에는 공문까지" 뿔난 전기차주 게시글 쇄도

 

인천 청라지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기차 안정성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애꿎은 전기차주들은 '죄없는 죄인' 취급을 받는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11일 업계와 전기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주들의 불만글이 쇄도하고 있다. 

 

네이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전기차동호회 카페에는 '우리 아파트...너무 심하네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 공감댓글이 연이어 게시되고 있다

 

게시글을 보면 "우리 아파트 대책은 그냥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과 혐오 조장으로 지하 주차장에 대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 뿐이네요"라며 "아파트 화재시설 확충이나 점검에 대한 내용은 없고 아파트 스프링클러 작동 등에 대한 설명도 없이 전기차주에게만 책임전가하는 방식이라 너무 화가 납니다"고 불편한 심기를 표명했다.

 

전기차주들은 또 지난 9일 서울시가 내놓은 90% 이상 충전 전기차 지하주차장 출입 제한이라는 대책 발표를 놓고도 "대형 화재 스프링클러 미작동 문제와 정확한 발화 원인 규명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전기차 지하주차장 출입 금지 카드부터 뽑아내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를 비꼬는 방식으로 한 전기차주는 지난 2023년 9월 새벽시간대에 전남 광양의 한 27층짜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발생했던 내연기관 차량 화재 기사를 게시하기도 했다.

 

당시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내연기관 차량 한 대가 '펑'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불로 차량 35대가 불타고 주차된 200여 대가 피해를 입고 주민 61명 연기 흡입했다.

 

이어진 댓글에서도 "이렇게 따지면 전기차 뿐 아니라 모든 차량의 지하주차장 주차를 제한해야"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와중에 사고 발생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도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대한 정확한 사고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 만큼 전기차주들의 심기는 더욱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한 전기차주는 "요즘 분위기가 전기차는 굴러다니는 불차, 전기차주는 잠재적 방화범 취급을 받는다"며 "전기차주는 뭘 해야 하나요? 가만히 때리는거 맞고있어야 한다는건지요?"라고 말했다.

 

벤츠도 사고 직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다수의 본사 전문가를 현장에 긴급 투입해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나 사고 원인 규명 뿐 아니라 화재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일상생활 정상화도 더디기만 하다.

 

이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임원들은 지난 9일 사고현장을 방문해 화재로 피해를 본 주민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피해복구와 주민 일상생활 정상화를 위해 45억 원을 긴급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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