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7일 교육부총리에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열린우리당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에는 변양균 기획예산처 차관을 승진, 발령하고 차관급인 소청심사위원장에 이성렬 중앙인사위 사무처장을 기용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김 의원에 대한 검증을 마친 뒤 노 대통령에게 최종 재가를 받았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브리핑에서 "김진표 신임 부총리는 경제전문가로서 경제사회 전반에 대한 식견과 안목이 탁월할 뿐 아니라 평소 국가경쟁력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교육에 대한 수요자인 시장의 입장에서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교육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아 발탁됐다"고 말했다.
변양균 기획예산처장관 기용 배경 등에 대해서는 "변 신임 장관은 부처사정에 밝고 역량이 뛰어나 당면 현안을 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로필> 김진표 교육부총리
참여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엘리트 경제관료.
행시 13회로 국세청에서 출발해 93년 재무부 세제심의관, 98년 재정경제부 세제총괄심의관에 이어 99년 세제실장을 지내는 등 세제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금융소득종합과세 도입과 연금제도 개선 등 굵직굵직한 세제 개편을 주도.
노무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차관을 뽑기 위해 실시한 다면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인연이 돼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과 경제부총리로 이어졌다는게 관가의 정설이다. 안정감을 바탕으로 소신 있게 일처리를 해내는 돌파력이 발군이란 평가이다.
교육부총리에 기용된 것도 경제감각과 함께 그 특유의 정치력이 감안된 것이란 분석이 많다.
지난해 총선 때 수원 영통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열린우리당에서는 청와대 및 관료 출신들의 모임인 일토삼목회의 대표로 있다. 신중희(55)씨 사이에 1남1녀.
▲경기 수원(58) ▲경복고, 서울대 법대, 미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재정경제원 은행보험심의관 ▲재정경제부 세제총괄심의관 ▲세제실장 ▲재경부차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국무조정실장 ▲17대 국회의원(수원 영통)
<프로필>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
경제기획원과 기획예산처에서 예산 및 기획관련 업무를 꾸준히 해온 예산전문가로 사리판단과 통찰력이 뛰어나 장관 하마평이 있을 때마다 이름이 거론돼 왔던 인물.
성격은 조용하고 원만하면서도 다방면에 조예가 깊어 늘 화제가 풍부하다. 직원들에게도 큰 소리를 치는 일이 거의 없으나 리더십이 있어 업무장악은 잘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외조정 능력도 탁월해 국회관련 일이 있을 때마다 역할을 했다.
경제기획원 시절에는 정책기획 분야에서도 상당기간 일해 참여정부의 거시정책에도 잘 맞는다는 평가다.
고교시절에 미대진학을 꿈꾸는가 하면 고려대 2학년 재학시절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는 등 일반 공직자들에게서는 잘 볼 수 없는 문화분야에 취미를 가졌다.
부인 박미애(52)씨와 2남.
▲경남 통영(56) ▲부산고, 고려대 경제학과, 미국 예일대 대학원 석사, 서강대 경제학 박사 ▲경제기획원 예산1심의관 ▲재정경제원 국제협력관 ▲예산청 행정예산국장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 기획관리실장, 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