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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파장 일파만파…광복절 행사에 野 줄줄이 불참

민주·조국당, 불참 선언·임명 철회 촉구
허 “대한민국 행사”…개혁당 참석 방침
우원식 국회의장, 광복회장 찾아 대화
독립기념관, 개관 첫 8·15 경축식 취소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여파가 오는 15일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행사까지 미치며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광복회에 이어 개혁신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이 정부 주최 ‘8·15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야당은 인사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형석 관장은 취임 일성은 ‘친일파로 매도된 인사의 명예 회복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라며 인사 철회를 촉구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8·15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민주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 관장이 있는 한 경축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김 관장에 대해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관장에 전두환을 인정한 셈이다. (당은) 독립투사와 순국선열, 유족과 후손, 국민께 용서를 빈다. ‘친일 밀정 정권’을 축출에 앞장서겠다”며 조국혁신당의 8·15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다.

 

다만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은 이번 8·15 경축식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허 대표는 “다른 분들의 불참 의사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지만 3부요인과 국회에 있는 대표단은 당연히 참석하는 것이 옳지 않나라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국가보훈부가 지난 6일 임기 3년의 독립기념관장직에 김 관장을 임명한 뒤부터 광복회와 독립기념관 노조 등 독립운동 유관 단체들은 그의 역사관을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해 왔다.

 

이종찬 광복회장도 최근 8·15 기념식 불참 의사를 밝혔는데,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은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이 회장을 만나 김 관장의 역사관에 대한 우려를 나누기도 했다.

 

나아가 김 관장이 정부가 주최하는 8·15 경축식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정작 독립기념관은 개관 37년 만에 처음으로 광복절 경축식을 열지 못하게 됐다.

 

독립기념관은 매년 정부가 주관하는 8·15 경축식과는 별개로 광복절 행사를 진행해 왔지만, 당일 김 관장의 부재로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한편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광복절 경축식 참석은 선택사항이 될 수 없고, 조건을 달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국민 모두가 함께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야 할 날에 민주당은 역사적 행사 참석에도 조건부를 걸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정쟁이 아니라 국민통합”이라며 “광복절 경축식이 국민통합과 화합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민주당은 이제라도 공당으로서 역사적 의무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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