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3 (화)

  • 맑음동두천 30.6℃
  • 맑음강릉 29.8℃
  • 구름조금서울 32.0℃
  • 맑음대전 30.9℃
  • 맑음대구 29.6℃
  • 구름많음울산 28.7℃
  • 구름많음광주 28.8℃
  • 구름조금부산 30.8℃
  • 구름조금고창 30.8℃
  • 구름조금제주 30.9℃
  • 맑음강화 30.6℃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0℃
  • 구름많음강진군 29.7℃
  • 구름많음경주시 31.2℃
  • 맑음거제 29.8℃
기상청 제공

"아픈 역사 꼭 기억해야죠"…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행사

노란 나비 접기, 소녀상 만들기 등 현장 참여 부스
'위안부' 피해자 기리는 묵념, 흉상 헌화식 등 진행
기념식 참여자 기림문화제 보며 눈시울 붉히기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앞두고 경기도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로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나눔의집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왼쪽 어깨에는 숨진 위안부 피해자들을 상징하는 노란 나비들이 앉아 있었고 가족,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나눔의 집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흉상을 둘러보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본격적인 기념식에 앞서 시원한 음료나 간식을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유준우 씨(22)는 "평소 자원봉사 활동에 관심이 많고 곧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과 광복절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뜻깊은 봉사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며 "우리나라의 중요하고 아픈 역사가 잊히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오전 10시, 행사 참가자들은 노란 나비 접기, 소녀상 만들기 체험 등 현장 참여 부스를 이용하거나 '노란 나비-다음 세대의 약속'을 주제로 한 기림문화제를 감상하기도 했다.

 

 

문화제에서는 성남시 별드림어린이예술단이 무대에 올라 피해자들을 기리는 무대와 '할머니 저희가 꼭 기억할게요'라고 외치는 등 감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시민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윤현주 씨(가명·73)는 "아이들의 무대를 보며 아픈 역사에 울컥하기도 했다"며 "어린 시절 부모님께 들었던 이야기도 생각이 나 행사에 참여하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구미순 씨(56)는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좋은 것 같다"며 "아직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꼭 기억해야 하는 아픈 역사인 만큼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행사는 기념식과 피해자 흉상 헌화식으로 이어졌고 참여한 시민들은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묵념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나눔의집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성화스님은 "비록 나눔의집에 거주하고 계신 할머니들이 직접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함께해 준 많은 분이 있어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 할머니들이 애타게 부르짖는 마음속 응어리를 풀고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눔의집에는 이옥선(97), 박옥선(101), 강일출(96) 할머니 등 3명이 생활해 왔지만 건강이 나빠져 지난 3월 요양병원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