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6 (월)

  • 흐림동두천 25.7℃
  • 구름많음강릉 26.5℃
  • 박무서울 27.2℃
  • 흐림대전 28.7℃
  • 구름많음대구 27.6℃
  • 박무울산 28.6℃
  • 구름많음광주 28.1℃
  • 박무부산 30.2℃
  • 구름많음고창 27.6℃
  • 맑음제주 30.2℃
  • 흐림강화 25.9℃
  • 구름많음보은 25.4℃
  • 구름많음금산 28.1℃
  • 구름많음강진군 28.4℃
  • 구름조금경주시 27.9℃
  • 구름조금거제 28.8℃
기상청 제공

공노총, "숨진 권익위 간부 조속한 순직 처리·진상규명 실시하라"

공노총, "명품백 의혹 사건 지휘 중 스트레스 호소"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순직 인정돼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상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담당했다가 숨진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간부의 순직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공노총은 성명을 내고 "고인의 죽음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속한 순직 처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노총은 "고인은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지휘하는 과정에서 부패 방지 업무를 소신대로 처리할 수 없는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조속히 순직이 인정되어 고인의 명예가 하루라도 빨리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청렴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보람을 느끼며 일해온 한 평범한 공무원의 20여 년을 한순간에 부정해버렸다"며 "외압으로부터 소속 공무원을 보호해야 할 기관장 등 임명직 고위 공무원들은 정권의, 정치의 눈치를 보기에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차대로, 원칙대로 성실히 일한 자가 눈치 없는, 모난 돌이 되는 공직사회, 과연 정상인가"라며 "기관장은 소속 공무원이 헌법과 법령을 준수하며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안타까운 죽음을 계기로 공무원 노동자의 사명감이 반조직 행위로 오도되지 않는,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공직사회가 조성되기를 바란다"며 "공노총은 이번 권익위 공무원 노동자의 죽음과 관련해 부당한 외압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고인의 명예가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조속한 순직 처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숨진 간부인 A씨는 지난 8일 오전 9시 50분쯤 세종시 종촌동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메모 형태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가 담겼으며 A씨의 가족들은 이날 유서를 함께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여야 간 정치적 논란을 야기한 민감 사건을 잇따라 처리한 데 이어, 최근 권익위가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면서 스트레스와 업무 과중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