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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오토랜드 화성 화물차 신호 위반 심각… 주민들 교통사고 불안

정문 앞 신호등 정지 신호에도 정차하지 않아
주민, "안 멈추니 외출 무서워 교통사고 걱정"

 

기아 오토랜드 화성 공장을 출입하는 대형 화물차들이 교통 신호를 지키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공장 주변 도로는 대형 화물차 통행량이 많아 언제든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화성시 우정읍에 위치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는 차량 제작에 필요한 부품을 나르는 수십 대의 대형 화물차들이 출입하고 있다. 이 공장은 K3, 니로, K5, K8, 쏘렌토, EV6, 모하비 등 기아의 주요 차량들을 생산하는 핵심 시설로, 연간 약 51만 대의 차량을 생산한다.

 

출하사무소 앞 정문 근처에는 이화5리 주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대형 화물차들뿐만 아니라 공장 직원들로 보이는 승용차들조차 붉은 신호에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가 빈번하다. 주민들은 이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느끼고 있다.
 

 

이화5리 주민 대부분이 70대 이상의 고령자로,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 신호를 지키지 않는 차량들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주민 A씨(70대)는 "오랜 기간 이곳에 살면서 붉은 신호에 멈추는 화물차를 본 적이 없다"며 "대형 화물차들이 빨리 다니는데 정차하지 않으니 외출할 때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 B씨(80대)도 "우리 같은 노인들이 차에 치이면 어쩌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신호등이 의미가 없을 지경이다"라고 호소했다.

 

화성시 우정읍 관계자는 "아직 정식적인 민원이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주민들이 종종 읍사무소를 방문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아 오토랜드 화성 측은 운전기사들이 교통 신호를 준수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답했다. 기아 관계자는 "화물차 운전기사 중 일부는 하청업체 소속"이라며,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교통 신호 준수를 적극적으로 계도하고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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