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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기단체 전력 분석도 제대로 못하는 대한체육회장!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선수단의 선전 분투는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주었다. 오랫동안 흘린 땀과 눈물의 결실로 국위를 선양하고 국민 화합에 기여한 진정한 영웅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대한체육회의 전력 분석은 완전히 빗나갔다. 당초 전망과 비교해 금메달 2~3개 정도는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세배 가까이 메달 수가 벌어진 것은 주먹구구식으로 메달 분석을 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우리 선수뿐 아니라 다른 나라 선수들의 전력에 대한 정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도대체 대한체육회는 무엇을 근거로 한국선수단의 금메달 목표치를 5개로 정해 국민들에게 발표한 것인가?


대한체육회가 올림픽 전망을 비관적으로 제시한 것은 올림픽 참패를 예상해 엘리트 체육 위기 운운하면서 엘리트 체육의 부진을 핑계로 올림픽이 끝난 후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일부러 목표치를 과도하게 낮춘 게 아닌지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회를 출전하기도 전에 금메달 목표를 5개로 발표한 이기흥 회장의 저의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당시 이기흥 회장의 금메달 5개 축소 발표는 국민들의 사기를 저하시켰고, 4년간 피 땀흘려 고생한 선수들의 경기력을 폄하해 선수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가슴에 큰 상처를 줬다.

 
또 출전 선수단이 48년 만에 144명으로 사상 최소로 줄었음에도 임원 파견 규모는 118명으로 그대로였고, 예산도 도쿄대회 64억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22억으로 임원들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는 특혜를 주고 실제 경기를 하는 체격이 큰 선수들은 좌석이 협소하고 불편한 3등석으로 이용토록 해 선수들을 학대한다는 질책도 받았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선수가 임원보다 우선인데,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고 임원들만 특혜를 준 것은 주객이 전도 된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대한민국 스포츠계가 폭력과 무질서로 부패해 온 국민의 지탄을 받은 것을 체육회장은 기억하고 있는가? 사고가 지속적으로 터져도 아무런 대책도 수립하지 못하고 사건이 터질 때마다 사건 축소와 언론보도 방지에만 급급하여 언론과 국민들의 질타를 받지 않았던가?

 

우리나라 엘리트스포츠의 침몰은 학교체육진흥법을 만들어 놓고 소년체전 폐지. 학교 운동부 해체, 합숙 훈련 금지로 우수선수를 배출하는 통로 자체를 틀어 막아버린 것이 원인이다. 엘리트스포츠가 국가 발전에 기여한 긍정적인 평가는 고려치 않고, 엘리트 선수 육성이 비교육적이라고 학생들의 학습권과 인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학교체육진흥법이 드디어 대한민국 학교체육을 황폐화시키고 경기력을 쇠퇴시켜 그 결과 엘리트스포츠의 몰락을 초래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가 국제경기인 아시안게임과 세계올림픽에서 8년 사이에 경기력이 크게 저하된 것은 대한체육회장의 스포츠와 체육 정책에 대한 전문성 부족과 무지의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대한체육회의 국제스포츠 경기력 침몰은 피눈물 나게 훈련해 온 국가대표 선수들과 우리 국민들의 사기를 저하시켰고, 전 세계에 대한민국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실추시킨 것이다.

 

대한체육회를 지도·감독하는 정부의 문체부 장관을 무시하는 이런 무례하고 오만방자한 패륜 행동을 하는 자가 과연 대한민국 체육단체 수장의 자격이 있는 것인가? 대통령께서는 이번 기회에 대한체육회와 경기단체의 운영 전반에 대한 부조리 척결과 비합리적인 선수 관리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철저한 감사를 통해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한 일대 혁신 방안을 강구해 주실 것을 원로체육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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