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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다크호스, 다시 고개 드는 ‘수용성’

거래량 급증… 매매 ‘신고가’ 경신
도내 30억 이상 아파트 14건 계약
서울보다 저렴해 ‘투자 수요’ 자극

 

최근 경기 남부의 수원, 용인, 성남, 이른바 '수용성' 지역 아파트 시장이 심상치 않다. 부동산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이 지역은 신고가 경신과 함께 거래량이 급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성남시 정자동 ‘파크뷰’ 전용 139㎡와 199㎡가 각각 26억 5000만 원과 35억 9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판교 ‘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39㎡도 39억 7000만 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한양’ 전용 35㎡는 8억 4800만 원에 거래돼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올해 경기 지역에서 30억 원 이상 아파트 매매 계약은 총 14건으로, 지난해 전체 건수(12건)를 이미 넘어섰다. 이 중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과 정자동 '파크뷰' 등 수용성 지역의 아파트가 다수 포함됐다. 수원 영통구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 129㎡는 30억 원에 거래되며 2021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고, 용인 수지구 성복동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전용 99㎡도 14억 9000만 원에 거래되며 2021년 7월 이후 최고가에 근접했다.

 

신고가 경신과 함께 수용성 지역의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6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 2683건으로, 전월 대비 약 1000건 증가했다. 특히 수원시(1242건), 용인시(1246건), 성남시(971건)의 거래량이 두드러졌다. 7월에는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이 1만 4520건에 달하며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만 4000건을 넘어섰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남시는 1.18%, 수원시는 0.55%, 용인시는 0.34%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용성 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분석한다. 서울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용성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도 시장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용성 지역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거 환경이 우수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며 “최근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시장 활성화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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