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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반전 노리는 엔씨, '호연'으로 신작릴레이 본격 개시

28일 한국·일본·대만 동시 출시
수집형 RPG로 장르 다변화 모색

 

엔씨소프트가 신작 수집형 MMORPG ‘호연’의 출시를 시작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호연’은 엔씨소프트의 기존 게임 개발 방향과는 사뭇 다른 신작으로, '변화의 엔씨'를 상징하는 첫 번째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8일 신작 수집형 MMORPG ‘호연’을 한국, 일본, 대만에 동시 출시한다. 론칭에 앞서 엔씨소프트는 ‘호연 TALK’ 영상을 통해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호연’은 엔씨소프트의 히트작 ‘블레이드 & 소울’ IP를 활용한 스위칭 RPG다. 원작이 ‘홍문파 막내’의 시각에서 월드를 탐험하고 이야기를 풀어갔다면, ‘호연’은 원작의 여정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과정에서 원작에서 다루지 않았던 인물들의 관계나 숨겨진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호연’이 주목받는 이유는 엔씨소프트의 기존 게임들과 달리, 보다 폭넓은 이용자층을 겨냥한 스위칭 RPG 장르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신작에서 캐릭터 성장을 위한 부담을 줄이고, 경쟁 요소가 아닌 PvE 중심의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게임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호연'에서 캐릭터와 보스 몬스터 공략을 위한 컨트롤, 그리고 60여 종의 영웅을 조합해 최고의 덱을 꾸리는 재미를 강조했다. 이로써 P2W(Pay to Win) 요소를 대폭 줄이며 이용자에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장르 특성상 ‘호연’이 엔씨소프트의 이전 작품만큼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럼에도 엔씨소프트가 이러한 도전에 나선 이유는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최근 출시한 TL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등 실적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장르 개척, 착한 BM 등을 통해 반등의 기회를 모색한다는 목표다. MMORPG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로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과금 유도를 줄여 변화하는 게임 시장 트렌드에 대응한다는 의지다. 이는 앞서 엔씨소프트가 수 차례 언급했던 '변화의 엔씨'와도 일맥상통한다.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 호연을 시작으로 3~4종의 신작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도 4종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호연’의 흥행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연을 시작으로 신작 출시가 재개된다는 관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흥행에 성공해야 실적 개선 및 주가 반등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게임 개발력, 그리고 과금 모델 등 변화에 대한 믿음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엔씨소프트의 게임들과 다르게 트렌디한 게임 스타일과 조작을 강점으로 내세운 만큼 '호연'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미래 출시될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 또한 전반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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