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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산업 확대에도 인천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은 여전히 ‘답보’

인천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 구체적 계획 無…장기적 과제

국제 항만을 배후로 둔 항구도시 인천에는 선박수리조선단지가 없다.

 

30여곳의 선박수리업체들이 인천지역 곳곳에 자리하고 있을 뿐 영세해 인천 중·대형 선박은 수리를 위해 타지역으로 옮겨가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인천시는 인천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으로 집적화를 꾀하기도 했으나 필요성만 제기한 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27일 시와 인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인천시 선박수리조선단지 이전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 1년 넘게 아무런 진전이 없다.

 

당시 용역 결과 선박수리조선단지 후보지로 옹진군과 중구, 동구 등 11곳이 제시됐으나 수심이 얕다는 환경적 요인과 기초자치단체의 반대가 겹치면서 이전 부지를 찾지 못했다.

 

구체적인 사업비도 나오지 않았다.

 

이전 부지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사업비 계산이 막힌 탓이다.

 

결국 1년이 지난 시점에도 사업 진행은 제자리인 가운데 인천지역 선박수리산업은 쇠퇴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인천지역 조선업의 뿌리로 불리는 삼광조선공업㈜이 70년 조선업 역사를 뒤로 한 채 경기 악화와 경영난으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이 같은 상황에 인천상의는 지난 4월 제22대 총선 후보자들에게 인천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을 건의했지만 이마저도 무용지물이다.

 

반면 항만산업은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동기 85만TEU 대비 8.0% 증가한 92만TEU를 처리했다. 수출입도 같은 기간 대비 7.6% 증가한 90만TEU, 환적은 1만3000TEU를 달성했다.

 

그럼에도 단지 조성의 동력이 없는 상황으로 지역적 의지의 필요성이 나오는 이유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항구도시이자 국제항만을 가진 인천에 선박을 수리할 곳이 없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선박 수리를 위해 타지역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의 중요성과 관심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점점 업체수 자체도 줄고 있고 중심이 되던 삼광조선의 회생절차로 인해 크게 동력을 잃은 상황”이라며 “상의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단지 조성이 어렵다고 보고 동구에 소재한 업체 5곳의 환경개선 지원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며 “소음과 분진, 따개비 정비 등 주변 개선부터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조성 부지로 가능한 곳은 현재로서는 없다”며 “쉽지 않은 문제로 중장기적인 집적화 방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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