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광교 방음터널 위에 올라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10대들이 경찰에 구조됐다.
29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28일 오후 11시 11분쯤 "방음터널에 사람이 올라가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당시 방음터널에서는 고교생인 10대 A군 등 2명이 SNS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고,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가 사고 위험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방음터널 위에 있던 A군 등 2명을 무사히 구조하고 부모에게 인계했다.
A군 등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과거 이 여중생이 올라갔던 방음터널에 재차 올라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 등이 해당 방음터널에 올라간 경위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여중생 B양이 해당 방음터널에 올라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B양은 노을을 보기 위해 방음터널에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방음터널 옆에는 시설 점검을 위한 사다리가 설치돼 있는데, 당시엔 잠금장치 등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여중생이 방음터널에 올라갔다가 구조된 뒤 이곳에 설치된 사다리에 통행을 막을 잠금장치 등을 해둔 상태였다"며 "경찰이 A군 등이 올라간 방식 등 경위를 파악하는 대로 관련 내용을 전달받아 조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