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2 (월)

  • 흐림동두천 20.4℃
  • 구름많음강릉 25.7℃
  • 구름많음서울 23.9℃
  • 맑음대전 22.9℃
  • 맑음대구 23.9℃
  • 구름조금울산 23.4℃
  • 박무광주 23.8℃
  • 구름조금부산 25.4℃
  • 구름많음고창 20.5℃
  • 구름조금제주 24.6℃
  • 흐림강화 21.6℃
  • 구름조금보은 20.2℃
  • 구름많음금산 20.9℃
  • 구름조금강진군 21.7℃
  • 구름많음경주시 22.2℃
  • 구름조금거제 23.8℃
기상청 제공

[교육특집] "꿈과 도전의식 기르는 수학교육"…경기수학교사한마당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꿈'과 '도전의식' 길러 주는 것
인공지능을 이용한 피타고라스와의 토론…창의력 '쑥쑥'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필요한 수학 '논술형' 수업 만들기
수업나눔 넘어 수학교사만의 '고민'과 '고충' 나누는 현장
"수학교사한마당, 경기도 수학교육 활성화 밑거름 되길"

 

경기수학교사 컨퍼런스에서 시작된 '경기수학교사한마당'은 경기도중등수학교육연구회를 중심으로 매년 이어지고 있다. 도내 수학교사들은 수학교사한마당에서 수학교육의 현안을 논하고 연구결과를 나눔하며 전문성을 신장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경기신문은 '미래사회'를 주제로 진행된 2024 경기수학교사한마당 현장을 방문했다. [편집자 주]

 

 

경기도중등수학교사연구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기수학교사한마당은 경기미래교육 발전과 함께 수학교사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개방과 협력, 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전문적 학습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고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에듀테크'가 교육 현장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2024년도 경기수학교사한마당은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수학 기반의 지속가능한 미래교육'을 주제로 지난 31일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에서 진행됐다.

 

경기수학교사한마당에 참여한 교사들은 미래수학교육, 블렌디드 수업, 고교학점제 선택과목, 학생활동중심수업, 융합체험수학 등 도연구회, 지역연구회의 연구 결과와 사례나눔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꿈'과 '도전의식' 길러 주는 것

 

이날 수학교사한마당은 임선순 경기도중등수학교사연구회 회장(금정중학교 교장)의 '미래사회에서 수학교사의 역할' 특강으로 시작됐다.

 

임 회장은 "학생들에게 꿈과 도전 의식을 길러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교사의 역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교사 자신도 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수학교사의 역할은 단순한 사칙연산을 잘 가르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해결력, 추론력을 키워 주는 데에 있다"며 "교사들은 학생들의 수학적 능력 신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수학교육의 미래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단순 계산과 분리된 수학교육과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단순한 문제풀이가 아닌 심층적인 수학적 지식과 원리를 탐구하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의 특강 이후 수학교사들은 도연구회와 각 지역교육연구회의 연구발표 내용을 공유하는 수학나눔에 참여했다. 수학나눔은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14개의 강의 중 원하는 강의 2개를 선택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사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의 수업나눔에 참여하며 다양한 수업 운영에 대한 고민들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필요한 수학 '논술형' 수업 만들기

 

윤희정 산남중학교 교사는 '개정교육과정에 기반한 수업-평가 디자인'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2025년부터 도입되는 개정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깊이있는 학습과 학습자 주도성에 중점을 둔 수업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윤 교사는 "수학 과목은 논술형 문항을 만드는 것도 어렵고 채점 기준도 복잡해 많은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논술형 평가와 관련된 연수에 참여해도 수학과목의 논술형 평가에 대한 조언을 듣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 역시 수학 논술을 작성하는 연습이 잘 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필요한 논술형 문제를 이용한 수업 설계 내용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삶의 맥락과 관련된 수학 논술형 평가의 경우 교사와 학생 모두 어렵게 생각한다. 경기수학교사한마당은 이 같은 다양한 수업 내 문제들에 대해 공감하고 해결방법을 찾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학과만의 논술형 평가 문항을 정립하고 많은 수학교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번 수학교사한마당 같은 시간이 앞으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인공지능을 이용한 피타고라스와의 토론…창의력 '쑥쑥'

 

신병철 수원외국어고등학교 교사의 강의는 'chatGPT를 활용한 교수학습 설계 및 평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인공지능 융합수학수업과 서술형 자동평가에 대한 사례를 발표하고 실습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특히 신 교사는 이번 수업나눔에서 수학사에서 중요한 주제에 대해 학생들과 인공지능(AI)이 토론하는 방식의 독특한 토론수업을 소개했다.

 

신 교사가 소개한 토론수업은 인공지능이 과거 무리수라는 개념을 인정하지 않았던 수학자 피타고라스의 입장이 되고 학생들은 그의 제자의 입장이 돼 설득하는 수업이다. 신 교사는 이 같은 수업 사례를 소개하며 수학적 토론수업에 있어서 인공지능의 활용을 교사들에게 알렸다.

 

그는 "특히 수학 과목은 기초학습이 부족한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며 "인공지능은 학생들의 기초학력 학습을 도울 수 있고 즐거운 수업 활동으로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성형 인공지능은 수업과 교사 업무 보조에 있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가능성과 활용방법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 수업나눔 넘어 수학교사만의 '고민'과 '고충' 나누는 현장

 

최선아 경기예술고등학교 교사는 '수학적 사고력을 높이는 교과융합활동'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물리, 화학, 지리, 예술 교과와의 수학융합 활동 운영 사례를 나누고 실습하는 시간이었다.

 

최 교사는 "예술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만큼 수학과 예술의 연관성을 학생들에게 알려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수업나눔에서도 축제 부스 운영과 경제의 연관성 등 다양한 일상생활의 문제들을 수학적 사고로 해석하는 수업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수업 사례 내용 공유를 넘어 수학교사만의 어려움과 고충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교사 각자의 고민들을 나누며 생각하지 못한 해결방법도 찾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수학교사 간의 수업나눔과 소통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경기수학교사한마당이 앞으로도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수학교사한마당, 경기도 수학교육 활성화 밑거름 되길"

 

경기수학교사한마당은 학생 중심의 수업과 성장 중심 평가를 추구하며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재미있는 수학교육' 실현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역연구회와의 연계로 '소통', '나눔' 등의 수학교사 문화 확산도 목표로 삼는 행사다.

 

오늘날 교육 현장은 다양한 요소와 접목되며 교사와 학생 모두의 복합적이고 다각적인 역량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 현장 변화에 따라 교육공동체의 역량 신장도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수학교사한마당은 수학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자가 가진 어려움, 경험, 노하우, 문제해결능력을 공유하는 장을 제공한다. 

 

임 회장은 "오늘 행사는 수학교사들이 서로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연구결과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수 있었다"며 "경기수학교사한마당이 경기도 수학교육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함.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