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이 제17회 파리 하계 패럴림픽에서 연일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종합 14위에 올랐다.
한국은 1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4일째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박진호(강원 강릉시청)가 249.4점을 쏴 예르킨 가바소프(카자흐스탄·247.7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진호는 16번째 발까지 5위에 머물렀으나 이후 무서운 집중력으로 추격전에 나선 끝에 결국 금메달을 땄다.
세계랭킹 1위 박진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지만 2020 도쿄 대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고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번째 도전 만에 금빛총성을 울렸다.
또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탁구 남자복식(스포츠등급 MD4) 결승에서는 장영진(서울특별시청)-박성주(토요타코리아) 조가 피터 로바스-얀 리아포스 조(슬로바키아)에게 게임 점수 1-3(10-12, 11-7, 7-11, 8-11)으로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복식(스포츠등급 WD10)에서는 문성혜(성남시청)-정영아(서울특별시청) 조와 강외정(경남장애인체육회)-이미규(경북장애인체육회) 조가 준결승에서 나란히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패럴림픽 탁구 복식은 3~4위전 없이 준결승에서 패한 팀 모두에 동메달을 준다.
장애인 태권도 간판 주정훈(SK에코플랜트)은 남자 80㎏급 스포츠등급 K44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눌란 돔바예프를 7-1로 꺾고 도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3위에 입상했다.
한국은 대회 이틀째 사격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이윤리(전남 완도군청)가 246.8점으로 첫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다.
이어 같은 날 장애인 사격 권총 에이스 조정두(BDH파라스)가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37.4점을 쏴 마니쉬 나르왈(인도·234.9점)을 큰 점수 차로 제치고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고, 사격 R4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극 SH2) 결선에서는 경기도 소속이자 특전사 출신 명사수 서훈태(코오롱)이 총점 231.7점으로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어 탁구 여자복식(WD5 등급) 결승에서 윤지유(성남시청)-서수연(광주광역시청) 조가 류징-쉐쥐안 조(중국)에 게임 점수 1-3(7-11 7-11 11-8 9-11)로 패해 준우승했고 탁구 남자 복식(MD4) 차수용(대구광역시청)-박진철(광주광역시청) 조는 3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이날까지 사격(금 2·은 1·동 1)과 탁구(은 2·동 3), 태권도(동 1)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금 2개, 은 3개, 동메달 5개 등 총 10개의 메달로 종합 14위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 열린 배드민턴 남자 복식(WH1 2등급) 4강에서는 정재군(울산 중구청)-유수영(한국장애인고용공단) 조가 마쓰모토 다쿠니-나가시마 오사무 조(일본)를 2-0(21-12 21-12)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고, 여자 골볼 대표팀은 B조 조별예선 2차전 프랑스전에서 6-1로 승리해 1승 1패를 기록했으며 장애인 조정 간판 김세정(롯데케미칼)은 여자 싱글 스컬(PR1 W1x) 2000m 패자부활전 2조 경기에서 10분52초23을 기록, 5명 중 2위를 차지해 결선에 합류했다.
한편 중국이 금 20개, 은 15개, 동메달 7개로 종합 선두를 달리고 있고 영국(금 11·은 8·동 6)과 브라질(금 8·은 3·동 12), 네덜란드(금 6·은 2·동 2), 미국(금 5·은 9·동 5)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