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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영흥화력 1·2호기 조기 폐쇄 사실상 무산

인천시, 산자부 전기본에 영흥화력 조기 폐쇄 내용 건의
현재까지 답 없어…유 시장 임기 내 공약 실현 빨간불
한국남동발전, 2034년 LNG 또는 수소 전환 등 계획

 

민선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인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 조기 폐쇄 공약이 사실상 무산으로 기울었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 폐쇄 시기를 2030년으로 앞당기는 내용을 여러 차례 건의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에 대한 답을 듣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산자부가 지난 2020년부터 수립하고 있는 전력수급기본계획이 공개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산자부는 제9차 전기본(2020~2034)에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를 2034년 폐쇄한 뒤 친환경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확정했다.

 

이후 유 시장은 폐쇄 시기를 정부의 계획보다 4년 앞당길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주원료로 석탄을 사용하는 영흥화력발전소가 지난 20년간 인천의 환경오염 주범으로 지목돼 폐쇄가 시급하다는 지역사회의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유 시장의 공약에도 불구하고 2022년과 올해 공개된 제10·11차 전기본에 조기 폐쇄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올해로 가동 20주년을 맞은 영흥화력발전소는 수도권 전력 사용량의 약 23%를 생산·공급한다.

 

1·2호기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저탄장 옥내화 사업을 이유로 가동이 중단됐는데, 사업이 지연돼 현재까지 멈춰있다.

 

이처럼 수도권 전력의 20%를 넘는 양을 생산·공급한다는 점과 발전소 가동 시기가 30년을 넘지 않았다는 점으로 인해 조기 폐쇄는 정부로부터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전기본은 2년 주기로 수립된다. 11차 전기본이 올해 말쯤 그대로 확정될 경우 영흥화력 조기 폐쇄까지 남은 시간은 당장 2년 뒤인 2026년 한 번뿐이다.

 

문제는 유 시장의 임기가 2026년 6월까지이기 때문에 임기 내에 공약 실현은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시는 올해 중순까지 11차 전기본이 확정본이 아니라는 이유로 희망을 버리지 않았지만 지속 요청에도 답이 오지 않자 사실상 영흥화력 조기 폐쇄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영흥화력발전소는 한국남동발전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조기 폐쇄가 무산으로 기울어짐에 따라 1·2호기는 2034년 LNG 또는 수소로 전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의 지속 요청에도 산자부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시는 이에 맞춰서 갈 수밖에 없다”며 “시에서도 고민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서 조기 폐쇄는 어렵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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