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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집] "발명이란 창의성과 호기심을 자라게 하는 양분"…수원교육지원청 부설 발명교육센터

단계적 발명교육으로 더 '깊이있는' 창작활동
더 많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발명교육 기회
"주변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 키워주는 교육"
"발명교육, 성장 가능하게 하는 빛이자 양분"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등 현시대는 급격한 사회변화를 겪고 있다. 사회는 정해진 답을 찾는 게 아닌, 정답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원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교육청은 '경기 발명교육'을 통해 창의력, 비판적 사고, 협업에 뛰어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집자 주]

 

 

수원교육지원청 부설 발명교육센터(수원발명교육센터)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발명인재 양성을 목표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약 70명의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다. 

 

학생들은 3D프린터, 레이저 커팅기 등 최첨단 기자재를 이용해 자유롭게 상상하고 꿈꾸는 교육환경에서 환경적 제약 없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다.

 

수원발명교육센터는 단계적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을 운영해 창의성, 문제해결력, 주도성 등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학생들이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 단계적 발명교육으로 더 '깊이있는' 창작활동

 

수원발명교육센터의 발명교육은 '단계적으로 발명을 배우고 그 깊이를 쌓아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 

 

발명교육을 처음 접하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은 발명의 의미와 기법을 배우며 간단한 공작 활동을 통해 발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39시간의 비교적 짧은 수업 시간을 통해 발명 수업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발명을 차근차근 배울 수 있도록 수업이 구성된다.

 

초등학교 5,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경우 이전에 배우지 못했던 아이디어 창출 기법과 더불어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한 발명교육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다루지 않았거나 간단히 익혔던 과학적 원리를 다시 살펴보고, 공작 활동을 통해 이를 적용하고 확인한다.

 

중등 2학년은 심화 단계로 아두이노 등을 활용한 ICT 활용 발명 교육을 통해 더욱 심도 있는 발명품 제작 능력을 갖추게 된다. 창의력챔피언대회를 준비하며 각자의 내재된 창의력을 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팀원들과 협력하여 최선의 결과를 내는 경험을 쌓는다. 

 

 

◇ 더 많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발명교육 기회

 

수원발명교육센터는 매년 열리는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수원지역 예선을 주관하고 있다. 관내 초·중·고 학생들로부터 매년 1000개가 넘는 발명 아이디어가 출품되고 있다.

 

예선에서 경기도대회 출품작으로 선정된 학생들에게는 멘토링과 준비물품 등 교육적, 경제적 지원을 제공해 아이디어와 발명품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찾아가는 무한상상교실'은 수원발명교육센터의 우수 프로그램 중 하나다. 매년 2학기에 관내 초등학교 4~6학년 학급을 대상으로 1일 3차시씩 무료로 운영되며 센터 전담 교사가 직접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4학년은 LED 피젯스피너 만들기, 나만의 디자인을 담아 LED무드등 만들기를 진행하며 5~6학년의 경우 나만의 디자인을 담은 네온사인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수업에 참여한 효동초등학교 5학년 김윤빈 학생은 "평소에는 알기 어려운 발명의 의미에 대해 배워볼 수 있어 좋았고 물건만 발명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캐릭터도 발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 뜻깊었다"며 "특히 발명품 중 하나인 LED를 활용한 피젯스피너, 무드등 만들기 체험이 정말 재미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또 수업을 듣고 싶다"고 전했다.

 

이처럼 찾아가는 무한상상교실은 실제 참여 만족도가 매우 높고 수요도 많아 올해는 2개 학급을 추가 선정해 총 12개 학급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수원발명교육센터는 더 많은 학급과 학생들에게 발명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발명 교육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 오는 하반기에는 '1일 발명교육'을 도입해 학생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첨단 기자재를 활용한 발명교육의 기회도 제공한다. 학생들은 틴커캐드 등 모델링 프로그램과 3D프린터를 활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3D 형태로 구현하고 실물로 제작해 볼 수 있다. 

 

나아가 2025년에는 해당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특정 분야에 대한 심화된 내용을 배울 수 있는 '특별 교육과정'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최신 발명 기자재의 사용법을 배우고 이를 활용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직접 다뤄보면서 학생 발명가로서 필요한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 "주변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 키워주는 교육"

 

수원발명교육센터는 정규수업 중 아이디어 창출과 작품요약서 작성에 관한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출품도 돕고 있다.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 참가한 이승민 학생(13)은 "발명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다른 친구들이 있다면 자신의 아이디어를 다듬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수원교육지원청부설 발명교육센터를 추천하고 싶다"며 "대회를 준비하면서 좋은 발명기법들과 발명 예시를 알려주시고 개선할 점을 찾아주시는 것이 특히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승민 학생을 지도한 초등발명고급반 이신영 교사는 "발명은 우리 생활을 좀 더 이롭게 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라며 "발명교육은 학생들에게 문제해결 능력의 함양뿐만 아니라 주변을 살피고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을 함께 키워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명대회 참여를 통해 내 아이디어가 구현되는 전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자아존중감이 높아지고 학생들의 진로 결정 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팀을 이뤄 표현과제와 즉석과제를 수행하는 '학생창의력챔피언대회'도 참여한다. 학생들은 표현과제 준비를 위해 주제에 맞는 대본과 동작을 창작하고 교사는 이에 대한 피드백을 하며 진행한다.

 

발명고급반 안준우 학생(15)은 "창의력챔피언대회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만큼 협동이 정말 중요하다. 표현과제인 연극을 할 때 내용을 외워야하고 행동을 크게 하는 부분이 어려웠지만 서로 피드백 해주면서 잘 해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즉석과제를 준비할 때는 각자의 아이디어를 존중하면서 논의하고 팀원들의 강점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했다. 특히 발명교육센터 수업을 통해 이런 대회에 나가 친구들과 협력할 수 있어 정말 뜻 깊은 경험이었다"며 대회 참가 소감을 전했다.

 

중등발명고급반 정지윤 지도교사는 "아이들이 주어진 주제로 상상력을 발휘하여 창의적인 대본을 만들고 다양한 소품으로 즉석 과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미있게 대회를 준비했던 것 같다"며 "아이들에게도 색다른 도전으로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발명교육, 성장 가능하게 하는 빛이자 양분"

 

수원발명교육센터 정예은 전담교사는 발명교육을 '빛'이라고 표현한다. 삶 속에서 맞닥뜨리는 많은 문제에 발명교육은 빛을 비춰 우리가 놓쳤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정 교사는 "태양 빛이 식물에게 생명을 주듯 발명교육은 학생들에게 창의성과 호기심을 자라게 하는 양분을 제공한다"며 "학생들의 내면에 숨겨진 잠재력을 밝혀주고 그들의 삶과 미래를 비춰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형 발명교육센터가 불확실성이 높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가는 데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효과적인 발명교육을 제공하며 아이들이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하기도 했다.

 

대부분 발명교육을 단순히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드는 교육'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삶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창의적사고와 문제해결력을 키워 주는 교육과정이기 때문이다.

 

정 교사는 "다른 지도교사들과 협력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발명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더 많은 학생들에게 발명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발명교육을 통해 미래 사회를 이끄는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명교육 문화를 정착시키고 수원 지역에서 발명교육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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