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누고 정을 나누는 소중한 명절입니다. 이 시기에는 가정 내에서의 음식 준비와 캠핑 등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사용이 증가합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일산화탄소(CO) 중독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캠핑장이나 야외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자주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 기기는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산화탄소는 색도 냄새도 없는 가스로, 일정 농도 이상 노출되면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가스레인지 사용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밀폐된 공간에서 쉽게 축적되어 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정 내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환기입니다. 요리 중에는 창문을 열어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사용 후에는 가스레인지와 부탄캔을 분리하여 보관해야 합니다. 또한, 사용 전에 가스레인지가 손상되거나 가스 누출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는 것은 필수이며 사용 중에는 바람이나 음식물 넘침에 의해 불꽃이 꺼졌는지도 수시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캠핑장에서의 사용 시에도 유의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캠핑은 자연 속에서의 자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밀폐된 텐트나 캠핑카 내에서의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은 매우 위험합니다. 일산화탄소는 텐트 내부에 쉽게 축적되며, 작은 틈새로도 빠져나가지 않아 중독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따라서 야외에서 요리를 할 때는 항상 충분한 환기와 함께 텐트 밖에서 조리를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휴대하여 중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경보기는 일산화탄소 농도가 위험 수준에 도달하면 경고음을 울려 사용자에게 위험을 알립니다. 이것은 특히 야외 활동이 잦은 가족들에게 유용한 장치입니다.
마지막으로, 일산화탄소 중독의 초기 증상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독 초기에는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를 방치하면 혼수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환기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필요시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추석은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기입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안전하게 사용하여 불미스러운 사고 없이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길 바랍니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예방이 최선입니다.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 사항을 철저히 지켜 안전한 추석 명절을 맞이합시다.
[최윤원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광역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