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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테크는 옛말"...‘얼죽신’ 열풍에 신축 몸값 후끈

혁신 설계·풍부한 인프라 등 매력
매매가 상승률 구축比 3배 이상↑
도내 입주 5년 내 아파트 거래 활발
노후 단지 밀집지는 ‘하락세’ 뚜렷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며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과거 낡은 아파트에 거주하며 재건축을 기대하는 ‘몸테크’가 유행했던 것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여준다.

 

몸테크는 불편한 주거 환경을 감수하면서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통해 자산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이었으나, 최근 자재비와 인건비의 상승으로 인해 사업성이 떨어지며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건설 자재비 상승으로 기존 아파트의 매력이 감소한 반면, 신축 아파트는 혁신적인 설계와 풍부한 커뮤니티 시설,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해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1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수도권에서 입주 1~5년 차 신축 아파트의 매매 가격 상승률은 0.41%로, 10년 초과된 아파트(0.13%)보다 3배 이상 높았다.


거래량에서도 신축 아파트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경기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아파트는 성남시 수정구의 '산성역포레스티아'로, 이 단지는 총 225건의 거래를 기록했다. 2020년 7월에 준공된 대단지 아파트(4089세대)인 이곳은 높은 거래량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어 용인시 기흥구의 ‘e편한세상구성역플랫폼시티’가 217건의 거래로 2위를 기록했으며, ‘힐스테이트봉담프라이드시티(212건)’, ‘평촌어바인퍼스트(201건)’,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190건)’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입주 5년 이내의 신축 아파트였다.

 

시세 차이에서도 신축 아파트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의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2022년 7월에 입주한 단지로, 3.3㎡당 시세가 2751만 원을 기록했다. 반면, 인근 2004년 준공된 ‘W아파트’는 3.3㎡당 1649만 원에 그쳐 신축과 기존 아파트 간의 시세 차이가 약 1000만 원 넘게 벌어졌다.


광명 지역에서도 신축 아파트의 신고가 경신이 계속되고 있다. 2022년 준공된 광명동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9억 55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고, 같은 시기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 전용 59㎡는 8억 4000만 원으로, 전달 신고가보다 4000만 원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반면 노후 단지가 밀집된 하안동 지역의 집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8월 하안동 하안주공 7단지 전용 59㎡는 직전 거래 대비 2000만 원 떨어진 5억 3000만 원에, 하안주공 3단지 전용 36㎡는 2400만 원이 하락한 3억 4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축 아파트와의 차별화가 뚜렷해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주거 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축 아파트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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