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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대책에도 학교 성폭력 '역대 최고'…사이버폭력도 늘어

언어폭력 비중 가장 높아…사이버폭력 3위
"학생 민감도 증가하며 신고 증가하는 경향"

 

초·중·고 학교폭력 피해가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당국이 매년 벌이는 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이 11년 새 최고치에 달했다.

 

25일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이 실시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와 2023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표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두 조사는 전북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24년 1차 전수조사는 4~5월 초4부터 고3 재학생 전체 398만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2023년 2차 표본조사는 지난해 9~10월 초4부터 고2 재학생 중 표본 4%(약 19만 명)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참여율은 1차 조사 81.7%, 2차 조사 72.6%로 각각 나타났다.

 

1차 전수조사 피해 응답률은 2.1%로, 2013년(2.2%)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차 표본조사 피해 응답률도 1.7%로, 2018년(2.4%) 이후 가장 높았다.

 

전수조사인 1차를 기준으로 학교폭력 피해유형별 응답률(복수 응답 가능)을 보면, 올해 '언어폭력'이 39.4%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전년(37.1%)보다 2.3%포인트 확대됐다.

 

1년 전에도 피해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언어폭력'은 여덟 가지 피해 유형 중에서도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다만 2022년(41.8%)보다는 비중이 작았다.

 

그 다음으로는 '성폭력'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성폭력은 전체의 5.9%로, 여덟 가지 피해 유형 중 비중으로는 다섯번째였으며 증가 폭은 0.7%포인트였다.

 

특히 성폭력 피해 응답률의 경우 2020년(3.7%)부터 4년 연속 증가해 교육부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래 가장 높았다.

 

딥페이크 등 '사이버폭력'(6.9%→7.4%)의 증가세는 0.5%포인트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초등학생'(6.3%), '중학생'(9.2%)에 비해 '고등학생'(10.4%)에서 피해 응답률이 두드러졌다.

 

사이버폭력 세부 유형별로는 '사이버 언어폭력'(38.1%), '사이버 명예훼손'(16.6%), '사이버 따돌림'(16.1%) 순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언어폭력이나 성폭력의 경우 특정한 사건이 있었다기보다는 학생들의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성적 농담 등 예전에는 그냥 넘기던 것도 학교폭력 피해로 인식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버폭력에 대해선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휴대전화 등 이용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고등학생 위주로 피해가 크다"며 "딥페이크의 경우 사이버폭력 중 사이버 명예훼손, 사이버 성폭력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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