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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신 다음 날 운전, 과연 괜찮을까?( 기고문)

 

 

 

얼마 전 대전의 한 회사 통근버스가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아 운전자와 승객 등 10 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운전자는 전 날 술을 마시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이다.

 

사람들은 전 날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아침에 아무렇지 않게 운전대를 잡곤 한다. 잠을 푹 자서 괜찮은 것 같다고 느끼지만, 술을 안마시고 푹 자고 일어났을 때와 비교해서 두통, 갈증, 피곤함 등 몸 상태가 조금이라도 다르다면 그것은 숙취이다.

 

음주운전 발생사고 중 약 10%는 아침 출근시간대 발생한다고 한다. 2019년 ‘윤창호법’이 시행되고 음주운전 처벌이 강화된 이후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감소했지만, 오히려 출근길 ‘숙취운전’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자정까지 소주12잔을 마시고 잠자리에 들 때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25%라고 한다면, 다음 날 출근하기 위해 7시에 기상했을 때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4%정도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는 면허취소 수치다. 물론, 알코올 분해 속도는 성별, 몸무게, 체질. 안주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차이가 나겠지만, 이는 보통 사람들의 평균적인 수치라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 오후 1시쯤이 되었을 때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4%로 여전히 면허정지 수치이고, 오후 5시가 되어서야 알코올 분해가 완료된다. 이처럼 술을 많이 마셨다면, 다음 날 가급적 운전을 삼가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보통 음주운전(숙취운전)를 하는 유형의 사람들은 몇 가지 오류를 범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소주 한 병밖에 안마셨으니 이쯤 되면 술이 깼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지식측면에서의 오류, “지금까지 술을 마시고 운전했어도 사고 한번 안났어”라며 스스로 통제가 가능하다는 착각과 자기 정당화, “아직 9시가 안돼서 단속은 없어”라는 단속만 피하려는 운전행동, 마지막으로 습관적인 측면이다. 음주운전자 중 상습운전자(3회이상)의 비중은 2023년 기준 20%가 훌쩍 넘는다.

 

경찰에서는 지속적인 단속과 홍보를 통해 음주운전(숙취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지만, 음주운전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 글을 보는 독자들도  '이 정도면 괜찮겠지'  안일한 생각이 나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중대범죄인 만큼 술을 마신 다음날에도 숙취가 완전히 해독되기 전까지는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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