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이 인천의 미래 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미래 먹거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 견인을 위한 강화남단 등 경제자유구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로 출범 21주년을 맞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률은 90%에 육박한다.
이에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은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가용 용지가 부족한 현 상황을 해소하고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출구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강화 남단, 내항, 수도권 매립지 등을 대상으로 용역을 진행 중이며, 강화 남단을 최우선으로 추가 지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화남단은 강화군 화도면·길상면·양도면에 걸쳐 있는 약 600만 평(20.26㎢)에 이르며, 청라국제도시(17.80㎢)보다도 넓다.
지난해 6월부터 용역을 착수해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며, 1단계 10.03㎢, 2단계 10.23㎢ 정도의 면적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강화 남단 1단계 사업지를 대상으로 오는 11월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곳에 대규모 첨단 화훼 단지와 스마트팜, 종자연구센터 등이 들어서는 ‘그린 바이오 단지’를 구상하고 있다.
특히 해당 토지 90%가 농지로 구성돼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영종도와 이어지는 다리가 건설되면 공항 접근성도 뛰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화훼 관련 제품 대부분이 항공편으로 수·출입 되는 것을 감안하면 강화 남단이 첨단 원예산업 단지로 손색이 없다는 분석이다.
또 정부 차원에서도 그린바이오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어 향후 국비 지원이나 관련 기업 투자 유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교통, 문화관광 등의 컨셉으로 한 개발·계획도 도출해 미래 성장 동력과 웰니스 주거환경을 품은 강화를 그리고 있다.
친환경 미래교통 인프라 구축, 글로벌 테마파크 등의 사업을 통해 강화에 활력을 불어넣으면 균형발전 및 인구소멸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천경제청은 강화 연평균 방문객이 1500만 명이 넘는 매력적인 관광지인 점과 향후 평화도로(영종~강화 연결도로)가 건설되면 인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로 연결돼 항공·물류, 바이오 등 주요 산업과의 연계가 가능한 산업 요충지로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개발 계획을 수립해 2025년 내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승인 및 구역 지정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 기업 유치를 위한 기반 시설 및 투자용지 확보 방안, 재원 마련 방안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도 진행한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강화 남단을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로 탈바꿈시키면 강화도는 물론 인천의 또다른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차질없이 용역을 추진,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통해 개발 동력을 마련하고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유치도 적극 추진해 글로벌 톱텐 도시로의 도약에 경제청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