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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과서 도입 코앞인데…지역 보급률 격차는 최대 '2배'

파손·수리비 청구 지침 교육청마다 달라
백승아 의원, "교육격차 심화시킬 수도"

 

오는 20205년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학교 현장 도입을 앞두고 있지만 기기 보급률 격차는 시도별로 최대 두 배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기 보급률이 100% 이상인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5곳에 그쳤으며 파손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비용 청구 지침도 제각각이어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이 오히려 교육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백승아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공개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 이상에 대한 AI 디지털교과서 관련 기기 보급률은 시도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보급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으로 126.8%였고, 대전 118.8%, 충북 108.9%, 경기 107.7%, 경북 102.5% 순이었다. 해당 5개 시도를 제외한 나머지 12개 시도는 보급률이 100%에 못 미쳤다.

 

서울은 보급률이 가장 낮은 50.8%에 불과했으며 세종과 제주도 각각 57.8%, 63.3%에 머물렀다.

 

또 서울지역 초·중·고교가 보유한 노트북과 태블릿 총 33만 191대 중 이미 내구연한을 초과한 노트북과 태블릿은 1만 6543대에 달했으며 306대는 내구연한이 2025년까지였다.

 

여기에 전국 시도 교육청은 노트북의 경우 200종 이상(영어 모델명 기준), 태블릿은 100종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모델이 제각각이었으며 교육청마다 파손, 분실, 수리 등에 대한 비용 청구 지침도 서로 달랐다.

 

사용 기기가 너무 다양하면 이를 활용해야 하는 학교 현장뿐만 아니라 기기를 수리·관리해야 할 학교와 교육청도 통일된 체계를 마련하기가 어려워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 의원은 "교육부의 갑작스럽고 무리한 AI 디지털교과서 정책 도입이 시도 교육청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연이은 세수 펑크로 지방 교육 재정이 악화하는 상황 속에서 지역 교육청 간 디지털 교육 여건의 차이는 교육격차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교육부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2025학년도부터 초3∼4학년과 중1·고1 학생의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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