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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혹자료' 상당수 폐기 '파문'

천용택, "'DJ 집권 때' 자료 대규모 소각"

국정원 과거 의혹 사건과 관련된 국정원 내부 자료가 상당 부분 존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 당시 안기부가 과거 자료를 대규모로 소각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김대중(DJ)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천용택 前 원장은 4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지난 98년 초 '국민의 정부' 집권 초기에 당시 안기부에서 대규모 자료 소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천 前 원장은 "국민의 정부가 대통령 선거에 승리한 후 2~3개월 안에 안기부에서 많은 서류를 태우느라 세곡동(안기부) 하늘이 연기에 새까맣게 뒤덮였다는 풍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천 前 원장은 "그 때 일부 서류를 많이 파기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든다"면서 "정치권에서도 그런 말이 오고 가곤 했다"고 밝혔다.
천 前 원장은 이어 "자신은 전임인 이종찬 前 국정원장에게 업무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그 때만 해도 그런 데 관심 가질 일이 없었고, 보고 받은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천 前 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위원들의 진술과 맞물리면서 앞으로 국정원 자료 폐기 문제에 대한 진상 조사 여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우선조사대상 사건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안병욱 위원은 "처음엔 국정원 내부에 엄청난 자료가 산더미처럼 있을 줄 알았으나 문서를 살펴본 결과 예상 만큼 자료가 보존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정원쪽 간사위원인 국정원 김만복 기조실장 역시 "자료가 충분치 못하고 (자료)관련 규정 미비로 파기된 부분도 있고 또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천 前 원장은 이 부분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언급하며 "지금 조사를 하겠다고 하면 그것은 사실적으로 금방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진실위원회 조사와 관련, "아마 살아있는 사람들이 고해성사하는 기분으로 마음을 비우고 조사에 협조치 않는 한 진실 규명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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