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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국감] 여학생, 남학생보다 ‘비만율↓·섭식장애↑’

교육부·질병청 전국 800개 학교 조사
남학생 비만율 14.9%…여학생은 8.9%
여학생 섭식장애, 남학생보다 최대 20배 多
백혜련 “청소년기 신체 인식, 평생 큰 영향”
정부, 청소년 본인 신체 긍정 인식 교육 마련해야

 

최근 5년간(2019~지난해) 청소년 여학생이 또래 남학생보다 낮은 비만율을 보이면서도 신체이미지를 왜곡하고 섭식장애를 겪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혜련(민주·수원을) 의원이 교육부·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현상이 발견됐다.

 

앞서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함께 전국 800개 학교 중 중1~고3 학생 5만 7346명을 대상으로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실시했다.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연령별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체질량지수가 95 백분위수 이상인 비만율은 남학생(14.9%)이 여학생(8.9%) 보다 높았다.

 

고등학생(남 16.7%, 여 10.5%)이 중학생(남 13.2%, 여 7.4%)에 비해 높으며,  2022년(남 15.5%, 여 8.5%)에 비해 남학생은 감소·여학생은 증가 경향을 보였다.

 

체중감소 시도율은 여학생(43.8%)이 남학생(25.6%) 보다 높았으며, 남학생은 중·고등학생이 큰 차이가 없었지만(중 25.4%, 고 25.8%) 여학생의 경우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더 높았다(중 44.8%, 고 42.7%).

 

반면에 체질량지수 85 백분위수 미만 학생 중 자신의 체형을 살이 찐 편이라고 인지한 ‘신체이미지 왜곡 인지율’은 여학생(26.1%)이 남학생(17.1%) 보다 높았다.

 

남학생은 중학생(18.6%)이 고등학생(15.5%)에 비해 높았지만, 여학생은 고등학생(27.1%)이 중학생(25.2%)에 비해 높았다.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비만율이 낮음에도 신체이미지 왜곡·체중감소 시도·섭식장애 등을 남학생보다 더 많이 겪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3세부터 18세 사이 여성은 같은 나이 남성에 비해 섭식장애로 진료를 받은 인원이 많게는 약 20배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백혜련 의원은 “청소년기에 형성된 신체에 대한 인식은 평생의 자아 존중감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청소년이 자신의 몸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돌볼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면서 섭식장애를 겪는 청소년들이 신속히 진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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