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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보니 그 시대에 있는 것 같아요"…제61회 수원화성문화제 '성료'

화성행궁 축성 과정 설명하는 주제공연, 체험활동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단 실시간 중계 등
"사극에서 보던 모습 눈앞에서 즐겨" 시민 만족도 上

 

"수원화성 내부 모습과 정조대왕의 모습을 보니 그 시대에 있는 것 같습니다."

 

6일 오전 수원화성 행궁광장에는 수원화성문화제의 마지막 날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모여있었다.

 

시민들은 사진기를 들고 수원화성을 주제로 한 공연 등을 촬영하거나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화성행궁 내부를 둘러봤다.

 

이번 축제는 수원화성 축성 과정부터 정조대왕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등을 담은 주제공연으로 시민들의 몰입도를 높이기도 했다.

 

 

정조테마공연장에서는 '새빛축성'의 주제를 담아 화성 축성 과정을 글·그림으로 기록한 화성성역의궤를 알기 쉽게 풀어낸 어린이 참여형 창작 인형극 '어여차 장인과 모군'이 진행됐다.

 

공연을 관람하던 어린이들은 인형극에 몰입한 채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고 동행한 부모들은 공연을 즐기는 아이들을 보며 흐뭇하게 웃기도 했다.

 

김성호 군(7)은 "책으로만 봤던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보니 매우 재미있었다"며 "부모님과 함께 축제에 놀러 왔는데 볼 것도 많고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궁광장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정조대왕의 어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민 1000명의 일상 속 이야기를 담아낸 그레이트북 시즌2 '시민 일득록'이 상영되고 있었으며 시민들은 스크린 앞에 서 영상을 시청했다.

 

올해는 완전히 복원된 화성행궁 내부가 주요 무대인 만큼 행궁 안에서는 혜경궁 홍씨의 진찬연을 준비하는 수라간 나인과 보부상들의 모습을 그린 판소리 '효연전:효에 물들다'도 진행됐다.

 

김진열 씨(73)는 "화성행궁을 배경으로 한복을 입은 나인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사극으로만 보던 그 시대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멀리서 보는 것이 아니라 바로 눈 앞에서 이뤄지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들이 많은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우화관 바깥마당에서는 조선시대 백성들이 쌓은 수원화성 축성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정조의 꿈, 수원화성 축성을 도와줘!'가 진행됐다.

 

조선시대 백성들이 쌓은 문화유산 '수원화성' 위에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들이 '공동체 문화'를 쌓는 문화거중기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체험관에서는 건물이나 성벽에 쓰일 돌을 골라 떠내는 돌뜨기와 돌, 목재 등을 옮기는 거중기 체험 등 축성 과정을 체험할 수 있었다.

 

행궁광장 앞 정조대왕 능행차 구간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수원구간으로 오고 있는 행렬단의 모습을 역사적 해설과 함께 실시간 생중계했다.

 

행렬단은 안양시부터 수원시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지나며 저잣거리에 나와 백성들의 이야기를 듣는 정조대왕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시민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수원구간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한 식전행사로 한복을 입은 시민·외국인 참여자들이 암줄과 수줄을 연결해 당기는 줄다리기가 이뤄지고 있었으며 꽹과리, 장구 등 정겨운 소리와 함께 관람하는 시민들은 밝은 얼굴로 응원하기도 했다.

 

행렬을 기다리던 이현승 씨(32)는 "아직 행궁광장까지 (행렬단이) 오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식전행사도 재미있고 역사적으로 뜻깊은 행사인 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며 "가족들과 함께 왔는데 아이들도 능행차 재현을 많이 기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수원화성 능행차 공동재현은 모든 행렬이 도착한 뒤 수원화성문화제 공동 폐막행사와 1000명의 시민이 직접 만든 등을 들고 수원화성을 세계에 알리는 퍼포먼스로 3일간의 축제의 끝을 알릴 예정이다.

 

한편 이재준 수원시장은 "정조대왕이 꿈꿨던 정치·경제개혁을 시민들과 함께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부터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만큼 경제적, 정치적 부흥을 통해 글로벌 축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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