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두 번 접히는 폴더블폰 ‘메이트 XT’가 출시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내구성 문제에 직면했다. 화면 파손 문제가 발생하며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26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bilibili)’에 메이트 XT의 화면이 손상된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시작됐다. 영상에 등장한 메이트 XT는 두 번째와 세 번째 화면이 접히는 부분에서 심각한 화면 파손이 드러났다. 굵은 검은 줄이 화면을 가로지르며 심각한 손상을 입은 모습이었고, 이후 비슷한 문제를 호소하는 사용자들의 제보가 이어지면서 제품의 내구성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화웨이의 메이트 XT는 영하 5도 이하의 저온에서 스마트폰을 펼치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명시해 한차례 내구성 논란이 있었다. 고가의 폴더블폰인 만큼 소비자들의 불만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150만 원에 이르는 화면 교체 비용은 사용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화웨이는 메이트 XT 출시 당시, 스크린과 힌지 기술에 대한 5년간의 연구와 혁신을 자랑하며 내구성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으나, 현실은 이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약 45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제품이 빈번한 파손 문제에 직면하면서 품질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번 사건은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꾸준히 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에 힘써왔으며,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는 내구성과 사용자 편의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삼성의 폴더블폰이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이번 화웨이의 트리폴더블폰 논란은 삼성전자가 시장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화웨이가 야심차게 내놓은 트리폴더블폰이 내구성 문제로 위기를 맞으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다시 한 번 삼성으로 기울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는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기술 개발에 있어 오랜 기간 꾸준한 연구와 테스트를 거치며 안정성을 확보해왔다"면서 "이번 화웨이의 논란은 오히려 삼성의 폴더블폰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폴더블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