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로 지목된 명태균 씨가 15일 김 여사로 보이는 인물과 과거에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모양새다.
명 씨는 이날 자신의 SNS에 “김재원 씨가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 통화에서 협박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하니 김재원 니가 다 감당해라”고 밝혔다.
이어 10분 뒤 ‘김건희/여사님(윤석열대통령)’이라고 저장된 상대방과 나눈 메시지 캡처와 함께 “김재원 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드린다. 재원아! 너의 세치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캡처본에는 ‘김건희/여사님(윤석열대통령)’이라는 상대방이 “이건 무슨의미인가요”라고 묻자 명 씨가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겁니다. 내일 연락 올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네, 너무 고생많으세요!”라며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제가 난감ㅠ.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라며 연달아 명 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이라며 “오빠가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화의 시점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이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명 씨가) ‘나 구속되기 싫다. 구속하면 무슨 말 할지 모른다’는 등 이리저리 협박성 발언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런 종류의 말에는) 허풍도 많고 일부 사실도 있을 것이다. 참과 거짓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태가 돼 있기 때문에 사회적 파장이 클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그 강아지(명태균)는 빨리 철창으로 보내야 한다. 검사들은 요즘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아냥댔다.
한편 명 씨가 올린 캡처본에 언급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SNS에 “오빠는 항상 선거기간 내내 철없이 떠들어서 저는 공개된 카카오톡으로는 오빠가 언제 사고 친 내용에 대한 부분인지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빠는 입당 전부터 당선 때까지 내내 철없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