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원들로 구성된 ‘경기도 K-컬처밸리 사업협약 부당해제 의혹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가 18일 오전 11시 고양시 장항동에 위치한 K-컬처밸리 공사 현장을 찾았다.
이날 조사특위 김영기(국힘·의왕1) 위원장과 명재성(민주·고양5) 부위원장, 백현종(국힘·구리1), 김완규(국힘·고양12), 유영일(국힘·안양5), 김태희(민주·안산2) 위원 등 6명이 참석,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4월 공정률 17%에서 공사가 중단된 K-컬처밸리 공사 현장 주변은 철제 가림막이 설치돼 있어 외부에서 내부 확인이 불가능한 구조였다.
취재진이 진입로를 통해 공사장 내부를 진입하자 K-컬처밸리 대형 공연장인 K팝 전문 아레나의 철골 구조물이 눈에 띄었다.
당초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던 이 구조물은 지상 2층 골조 작업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돼 있었다.
1년 반째 방치된 철골 구조물은 겉면이 대부분 녹이 슬어 있는 등 육안으로 쉽게 부식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H빔을 비롯한 건축자재도 공사 현장에 그대로 방치돼 있어 짙은 갈색으로 녹이 슬어 있었다.
이날 녹이 슬어 있는 구조물, 건축자재 등 현장 관리 상태는 현장에서 이뤄진 사업 관계자들에 대한 질의응답에서 도마에 올랐다.
백현종 위원은 “아레나 구조물과 건축자재가 오랫동안 외부에 노출돼 있는 상태인데 문제는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공사를 재개할 때 안전진단을 받게 돼 있고 진단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하면 된다”며 “지금은 완공된 인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도 약 15개월 정도 공사를 중지됐다가 재개된 바 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계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낙관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 (구조물의) 녹 상태에 대한 부분은 건물 구조 안전진단을 통해 보강이 필요한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태희 위원은 “행정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의회도 힘을 실겠다”고 전했고, 김완규 위원도 “도 관계자들 또한 공모 절차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공공개발로 전환된 K-컬처밸리 공사 재개를 위해 시설 기부채납과 현물출자, 사업 공모 등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관련 절차 이행에만 1년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김영기 위원장은 “도와 도의회의 최우선 과제는 K-컬처밸리 정상화라며 행정 단계에서부터 공사까지 절차가 앞당겨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재성 부위원장도 “조사특위에서 조사 업무를 원활히 완료하고 K-컬처밸리 사업의 후속 절차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사업 의결권을 가진 상임위원회가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