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감독들이 아시아쿼터제와 더욱 확대된 파울챌린지가 도입되며 많은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2024~2025 시즌을 향해 'UP그레이드'된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4~2025시즌 개막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개막 경기는 오는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천 하나은행과 청주 KB의 경기로 이번 리그는 6개 팀, 6라운드, 팀당 30경기씩 치뤄진다.
이번 시즌 여자 프로농구는 한단계 높은 수준의 농구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담아 'UP그레이드를 ' 새 슬로건으로 정했다. 이날 참석한 감독들 역시 시즌 키워드를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도완 부천 하나은행 감독은 "진안 등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운동이나 생활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며 지난 시즌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갔는데 좋은 분위기를 이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상윤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우리 팀이 온순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이번 시즌에는 '깡다구'를 많이 주입했다"며 "선수들을 믿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구나단 인천 신한은행 감독은 "선수들에게 독기를 심어주려고 호되게 했다. 독기 '업그레이드'는 현재 진행형이다"라며 "매 경기 전쟁이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다 쏟아붓겠다"고 전의를 내비쳤다.
신상훈 WKBL 총재는 이날 "이번 시즌은 우리 리그의 특별한 시즌이 될 것이다"라며 "아시아 쿼터 제도는 코트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수준 높은 농구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총재의 말처럼 이번 시즌에서는 대격변의 바람이 불어온다. 먼저 외국인 선수 제한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아시아 쿼터' 제도가 새롭게 도입돼 일본 국적의 선수들이 대거 유입됐다.
인천 신한은행의 일본 국가대표 출신 다니무라 리카 영입을 시작으로 KB와 아산 우리은행은 각각 일본선수 2명을 추가했고 다른 구단 역시 마찬가지로 일본 선수를 영입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신인 드래프트에서 재일교포 센터 홍유순을 지명하기도 했다.
또 이번 시즌부터는 파울 챌린지에도 변화점이 생긴다. 기존 4쿼터 1회, 연장전 당 1회씩에서 1~3쿼터 중 1회, 4쿼터 1회, 연장전 당 1회씩으로 바꼈다.
이런 변화점들이 최근 몇년간 우리은행과 KB의 양강체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우리은행의 박지현과 KB의 박지수가 해외로 진출했고 우리은행 박혜진은 부산 BNK로, 최이샘은 신한은행으로 이적하며 양강 핵심 전력에도 큰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