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보물섬 프로젝트의 선도사업으로 ‘아라뱃길 르네상스’를 야심차게 발표했다.
서울 여의도에서 인천 덕적도까지 항로를 잇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한강 여의나루역 근처에 만들겠다던 선착장은 아직 뼈대조차 세우지 못한 실정이다.
해당 선착장은 지난 2월을 완공 예정일로 한 1000톤급 배가 정박할 수 있고, 각종 편의시설이 입점될 예정이었다.
이밖에도 개인사업자 특혜 의혹과 설계 안전성 문제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인천시는 내년에 서울 여의도에서 덕적도까지 여객선을 취항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여의도 선착장 관련 의혹이 제기된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협의를 하고 있으며, 실무적인 것보다 현재 연구단계로 후속 계획을 지속적으로 협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 시장은 “서울 한강과 인천 섬의 연결이자 문화·관광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현재 실무적인 것보다 연구단계로 후속적인 것은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연구원과 서울연구원이 합동으로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며 “보물섬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한 계획을 발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라뱃길 르네상스는 보물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취항시기는 내년 하반기쯤이다.
주요 항로는 서울 여의나루~경인아라뱃길~경인항~덕적도다.
경인아라뱃길 수변공간과 주변지역 관광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고, 인천 원도심과 연안 및 섬 연계 관광 프로그램을 짠다는 구상이다.
유 시장은 지난 6월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인천의 168개 섬들을 지칭하는 보물섬 프로젝트를 강력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물섬 프로젝트를 통해 서해5도 주민지원금 뿐만 아니라 여객선 운임지원, 해상운송비 및 생활물류비 지원 등 관광 활성화와 실제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