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에 이어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 등 유럽을 방문해 도내 기업들의 유럽 진출을 위한 가교를 놓는다.
27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대표단은 반도체 산업 글로벌 협력 강화, 첨단산업 투자유치 세일즈 등을 위해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를 방문한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5~21일 미국 뉴욕 등 동부지역을 방문해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총 2조 1000억 원의 투자 유치를 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먼저 네덜란드에서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인 에이에스엠(ASM)과 에이에스엠엘(ASML)의 본사를 각각 방문해 투자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1968년 설립된 ASM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원자층 증착기술(ALD) 시장의 리더로 연매출 3조 8000억 원 규모의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ASML은 지난 1984년 설립해 연매출 276억 유로(지난해 기준, 약 40조 원)를 기록한 기업이다.
반도체 제조 핵심공정인 ‘노광(Lithography)’ 분야 반도체 장비 전세계 1위 기업으로,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생산이 유일하게 가능하다.
또 첨단산업 등 글로벌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강국’ 오스트리아의 노동경제부 장관을 만나 경제·산업 등 분야별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네덜란드의 ‘첨단산업 중심지’ 노르트브라반트 주와 신규 우호협력을 체결한다.
이밖에 세계 경제인 약 3000명이 참가하는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행사장에 마련된 경기도관을 통해 도내 기업의 유럽 진출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오스트리아에서는 현지 정·재계 인사를 만나 도내 기업의 유럽진출 해결사 역할을 맡을 것이며, 네덜란드에서는 첨단 반도체 장비 기업을 찾아 투자협력을 적극 논의하겠다”며 “지난 미국 출장에 이어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