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회가 파행된지 4개월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보다못한 양주시민들이 무더기 조화를 보내며 실력 행사에 나섰다.
양주시의회는 지난 7월 하반기 의장을 선출하지 못한채 원구성을 둘러싸고 여야간 비방전을 통해 비난의 강도를 높이자 시민들의 비판이 줄곧 제기돼 왔다.
현재 양주시의회 본관에는 지난주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양주시의회 파행 전국 망신’이라는 조화 문구를 시작으로 오늘까지 16개의 조화가 쌓이며 양주시의회를 규탄하고 있다.
양주시의회를 규탄하는 조화는 옥정신도시 A아파트 입주자 대표를 시작으로 옥정회천 신도시 발전연대, 아름다운 회천사람들, 옥정신도시 물류창고 투쟁 시민위원회가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조화를 통해 양주시의회를 규탄한 시민단체에서는 양주시의회를 죽인 여야 8명 시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는 조화 8개를 비롯해 “여야 자리다툼 멈춰라, 계파 싸움이나 하는 시의회, 전국초유의 시의회 장기파행”이라는 원색적인 비판 내용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서는 의회사무과장을 비롯한 양주시의회 직원들이 천막 설치를 통해 양주시의회로 배달된 근조화환 접수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조의 비아냥으로 전국 망신중인 양주시의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나타냈다.
양주권역 시민단체의 기자회견도 줄을 잇고 있다.
양주시 의정지기단은 지난 14일 양주시의회 파행규탄 및 정상화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0월 28일 양주플러스인 유명덕 대표와 회원들이 여야 정쟁중단하고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의회를 만들자는 규탄집회가 마련되었다.
옥정회천 발전연대 정지혁 회장은 “양주시의회는 이미 4개월째 원구성을 마무리 못한 전국 최초의 최장기 파행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며 “여야간 자리싸움으로 시민의 목소리는 묻히고 권리가 침해되는 사태를 수수 방관하는 양주시의회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경기신문 = 이호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