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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등장한 재능기부봉사단, 살기 좋은 아파트 함께 만들어요

정원관리봉사단, 시설관리봉사단 등 다양한 체계 구축
주민들 우의와 친목 도모를 통해 이웃의 정 나눠

 

단위면적 당 세대수를 극대화하는 주거방식인 아파트. 지난해 기준, 경기도민 58.5%가 아파트에 거주한다. 그럼에도 아파트는 단절의 대명사다. 이웃에 누가 사는지 무관심하고, 엘리베이터를 동승해도 가급적 외면하는 게 예의로 잘못 인식돼 온 측면이 없지 않았다. 소통 장애가 일어나기 일쑤였다.


용인시의 한 아파트 단지가 이런 문제를 뛰어넘자며 주민들이 발벗고 나서 화제다.

 

기흥구 영덕동 흥덕마을의 경남아너스빌 아파트가 그곳이다. 단지의 동쪽은 80m 높이의 아담한 두루봉이 감싸고 북쪽은 태광컨트리클럽이 자리잡은 360여 전세대가 정남향인 중대형 아파트 단지다. 


지난 4월 8기 입주자대표회의(회장 김태규)가 출범하면서 주민이 함께하는 아파트단지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재능기부봉사단이 만들어졌다. 정원관리, 주민화합, 시설관리 분야로 나눠 주민들 스스로 봉사분야를 선택하도록 했다. 주민 19명이 동참했다. 


정원관리 봉사단은 출범 직후부터 단지 안에 화단 정비에 나섰다. 일부 단원은 단지내 간단한 전지작업도 병행했다. 시설관리 봉사단은 단지내 안전시설을 점검, 고치고 바꿔야 할 우선 수위를 정했다. 주민 안전시설에 최우선 순위를 뒀다. 전세대를 대상으로 소방 안전장비 점검도 마쳤다. 
주민화합 봉사단은 11월 2일 주민화합 가을잔치를 열었다. 입주민 모두가 같이하는 자리였다.

 

 그동안 활동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주민간 우의도 다졌다. 가족들이 함께 나와 이 아파트의 자랑거리 중의 하나인 산책길을 걸으며 단지 숲에 대한 전문가 해설도 들었다. 코로나19 이후 폐쇄 되어 방치 됐던 독서실도 새롭게 북 갤러리 카페로 단장돼 주민들에게 선보였다.

 

학생들의 학습공간으로 활용된다. 차 한 잔을 마시며 주민들 간 만남과 소통의 공간이 되도록 했다. 이날 행사는 통돼지 바비큐를 비롯 봉사단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부침개, 어묵, 뻥튀기 등을 같이 나누며 4시간 동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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