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시티타워의 원안 높이를 사수하기 위해 서구 정치권과 주민들이 목소리를 모았다.
4일 김교흥(민주·서구갑) 의원과 이용우(민주·서구을) 의원은 청라 주민들과 함께 인천시청을 찾아 청라시티타워가 원안 높이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관철시키지 못할 경우 국토교통부와 서울항공청, LH, 인천경제청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라시티타워는 청라국제도시가 조성될 때부터 예고된 랜드마크 건축물로 높이 448m의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서울항공청이 김포공항 항공로에 간섭될 수 있다며 시티타워 건축절차를 중단시켰다.
서울항공청은 인천경제청으로부터 건축허가 절차 의견조회를 2012년과 2017년, 2021년 총 세 번에 걸쳐 받았으나 항공로 간섭에 관한 언급없이 항공장애 표시 설치만 회신한 바 있다.
이에 주민들은 서울항공청이 지난 10여년 간 시티타워 건축 추진 사실을 몰랐거나 비행경로 영향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행정 공백을 의미한다며 법적 책임을 야기하고 있다.
서울항공청은 시티타워가 항공로에 간섭을 주는지 여부와 비행절차 변경 검토를 위한 용역을 진행중이며, 결과는 올 연말 나올 예정이다.
서구 정치권도 국회 차원에서의 강력한 문제 제기와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교흥·이용우 의원은 국토부 항공안전정책실장과의 면담 및 인천경제청·LH·서울항공청과의 간담회를 갖는 등 청라 주민들의 염원을 전달했다.
두 의원은 “연말에 있을 연구용역 결과와 후속 행정절차를 통해 시티타워의 원안 높이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티타워가 원안 높이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감사원 감사청구, 형사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 모든 수단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