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바이오특화단지 조성을 앞두고 바이오 관련 기술개발이 필요한 핵심 사업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시했다.
6일 시에 따르면 산자부가 오는 2026년 바이오 연구개발(R&D) 사업을 정하기 전 특화단지별 필요한 기술 품목을 요청했다.
이에 시는 인천지역 바이오 입주 기업 및 관련 기업들의 수요조사를 통해 4개의 기술 품목을 선정, 산자부에 기술 품목 리스트를 제출했다.
대표적으로는 ‘바이오 원부자재 개발’을 들었다.
인천·시흥 바이오특화단지가 국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되는데 한 축으로 작용한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위한 기술로 볼 수 있다.
인천·시흥 바이오특화단지는 남동산단을 비롯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 영종국제도시를 연계할 계획이며, 남동산단은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지로 성장시켜 바이오 산업의 자립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 등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는 필요한 기술개발 품목을 제시한다고 모두 기술개발 사업으로 선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산자부가 수요가 있는 기술 품목을 살펴보고 기술개발 품목을 선정하기 위해 도출하는 과정”이라며 “5개 특화단지 모두에 기술 품목을 제출하라고 했으므로 인천에서 필요하다고 제시한 기술의 개발이 인천에서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기술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가 내년에 예정돼 있어서 품목별 예타값을 미리 계산해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 특화단지로 묶였지만 시흥시도 인천과 별개로 기술개발 품목을 제시했다.
시흥시는 지난 5일 바이오 특화단지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회의를 열고 시흥시가 구상중인 배곧 바이오 메디컬 융복합 연구단지에 입주 의향을 밝힌 기업들의 사전조사를 통해 도출한 기술 품목 3개를 정해 산자부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흥 바이오 특화단지는 기존 바이오산업 중심지인 송도와 함께 영종도 유보지를 신규 투자지역으로, 남동산단을 바이오 소부장 핵심지역으로 개발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보유한 배곧경제자유구역 등을 연결하는 시흥시와의 광역 연계를 예정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