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도 신성장 산업 분야 인재 육성 예산을 증액 편성한 가운데 반도체 제조시설 온쇼어링, AI 산업성장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국내 인재 유출이 우려된다.
이에 인재가 육성된 이후 국내 산업계로 진출하도록 기업 성장을 촉진, 인재가 떠나지 않는 기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도의 새로운 수출 다변화 정책에 이목이 주목된다.
7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도는 내년도 반도체 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 22억 원 등 AI, 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 육성에 335억 원을 편성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반도체, AI 등 첨단 신산업, 신성장 산업과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예산 투자를 2배 이상 늘렸다”며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먹거리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인재 육성에서 나아가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대안이 요구된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트럼프의 귀환, 한국이 직면한 과학기술 혁신의 위기와 기회’ 보고서는 온쇼어링(해외 기업의 자국 생산시설 유치와 자국 기업의 본국 생산시설 확대) 범위를 첨단 반도체 제조뿐 아니라 레거시(구형) 반도체 제조시설로 확대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바이든 지우기’ 차원에서 AI행정명령 등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 자율성을 보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술 개발과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찾는 AI 기업·인재의 유출 우려도 나온다.
이미 EB-1·2 비자(과학, 예술, 비즈니스 등 고급인재에게 영주권을 제공하는 입국사증)를 발급 받은 한국인은 5684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인도와 중국보다 10배가량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미국 국무부, 2023).
특히 도의 경우 AI 등 신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고 국내 반도체 기업의 64%가 위치해 있는 만큼 도를 중심으로 국내 경제 성장 둔화를 막기 위한 수출 다변화가 대두된다.
다양한 국가로 진출을 시도,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시장 다변화를 통해 인재들이 떠나는 기업 위축 상황을 막는 것이다.
이에 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새로운 통상 정책과 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연구 중이다.
경과원 관계자는 “도와 함께 협의해 정책연구단에서 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들과 관련, 리포트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또 “수출 다변화는 한 국가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낮추고 지금까지 진출하지 못한 나라에 대한 진출을 강화하자는 의미”이라며 “한 국가에만 의존하면 해당국 관련 어떤 리스크가 생겼을 때 대응하기 힘들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진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 분야나 규모에 따라 다양한 국가와 관계에서 리스크, 수혜 등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도내 기업 중심의 연구를 위해 GBC 확대를 추진한다”고 부연했다.
도는 내년도 경과원 GBC 예산을 10억 원 증액, 타당성 검사를 거쳐 현재 14개국 19개소에서 6개소를 추가 개관해 도내 반도체 등 기업들의 진출이 어려운 지역에서 전시회, 네트워킹 확장 등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