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가 100% 출자한 ㈜인천글로벌시티의 3단계 사업 목적은 결국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 국제학교 건설비 충당이다.
이를 위해 적자도 감수한다는 계획이다.
11일 경기신문이 입수한 ‘인천글로벌시티(3단계) 사업 추진계획’에 따르면 3단계 사업으로 송도국제도시 11공구 Rc1 부지에 가칭 ‘인천 글로벌타운’을 세운다.
글로벌시티 3단계 사업 부지와 PF대출 일정 및 지연에 따른 대책까지 마련했다.
결국 송도국제도시 노른자 땅에 아파트를 짓고, 여기서 남은 수익으로 실패한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대신 새로운 앵커시설인 국제학교를 짓겠다는 얘기다.
글로벌타운은 송도 Rc1 부지 10만 9722㎡(3만 3191평) 면적에 1745세대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건폐율 40%, 용적률 180%, 높이 110m다.
부지 인근으로 세브란스 병원과 연세대국제2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이며, 미니베니스와 미니말리부 등 수변 상업시설도 조성하고 있어 일명 노른자 땅으로 불린다.
인천글로벌시티는 노른자 사업의 개발이익금을 미단시티 외국교육기관 설립 지원에 쓸 예정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이 미단시티 국제학교 건설비를 지원한다고 밝힌 대로 해당 자금의 출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미단시티 국제학교 설립 비용으로 약 1500억 원이 필요해 인천 글로벌타운의 예상 사업성 분석에 따르면 395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이에 부족자금도 글로벌시티(재미동포타운) 1·2단계 개발 이익금으로 메꿀 방침이다.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선 협약체결 및 설계와 인허가 절차 진행, 후 매매계약 체결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매매계약 및 대금 지급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로 전액 납부한다.
내년 6월 30일 준공 예정인 재미동포타운 2단계와 앞서 2018년 준공한 재미동포타운 1단계 사업의 개발이익금 950억 원은 내년 7월까지 글로벌타운 토지 계약금(470억 원)으로 쓴다.
잔금 4250억 원은 매매계약 후 주택사업승인 후 PF대출을 실행해 오는 2026년 상반기 내에 납부하겠다는 방침이다.
PF대출 지연 시 대책도 마련했다.
Rc1 부지 관련 2025년 경제청 소요예산 1700억 원 중 인천글로벌시티가 납부예정인 950억 원을 제외한 750억 원은 별도로 조달한다.
조달 방법으로는 ▲인천글로벌시티 신용 대출 ▲주택사업 참여 조건 시공사 대여금 ▲인천시(인천경제청) 신용 대출 ▲시 소유 토지담보 대출을 제시했다.
해당 추진계획은 지난 2월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글로벌 재외동포타운 조성사업계획으로 Rc1 부지를 예시로 들어 보고하며 시작됐다.
이후 6월부터 경제청과 3단계 사업 및 국제학교 추진 일정에 대해 논의, Rc1블록 개발구상 검토에 나섰다.
8월부터는 Rc1 부지 국제학교연계 재외동포타운 개발로 이름이 붙었고, 9월 들어서는 윤원석 경제청장에게 글로벌재외동포타운 3단계 Rc1 부지 사업 보고가 이뤄졌다.
한편 12일 오전 황효진 시 정무부시장 주재로 여는 미단시티 활성화 협의체 회의에서 해당 사업 추진계획 및 업무약정서가 제시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