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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집값, 1% 하락 전망…수도권은 강보합, 지방은 하락세 심화

대출 심사 강화, 전반적인 경기 둔화 등 부동산 시장 '적신호'
전세값은 입주 물량 감소로 소폭 상승 전망

 

내년 전국 집값은 1.0%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내년 부동산 시장은 대출 규제와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인해 올해 상반기와 같은 가격 상승세를 보이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성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시장 심리가 연초 대비 상당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과거 대비 부담스러운 가격 수준”이라며 “지난 9월 이후 은행의 대출 심사 강화, 전반적인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에 나타났던 가격 수준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내년에도 연간 1.0%가량 오르며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지방은 하락폭이 커져 연간 2.0%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셋값은 내년 1.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입주 물량 감소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편입 논의와 주택 소유자 변경 시 전세자금대출 제한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전국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29만 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시장 수요가 확인됐고, 누적된 미착공 물량과 3기 신도시 사업장의 본청약 일정 등을 고려하면 분양 물량이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위축된 공급자 금융 시장과 시공사에 대한 신용보강 요구 등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 경기는 여전히 냉각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내년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2.2% 늘어난 210조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지만, 2022년 248조 원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건설수주는 2022년 248조 40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23년에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기로 206조 7000억 원으로 크게 줄었고, 올해도 205조 8000억 원에 머물렀다.


건산연은 내년 하반기 정부의 추가 금리 인하와 주택 정비사업, 3기 신도시 사업 추진이 맞물려 건설 수주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건설 투자는 지난해보다 2.1% 줄어든 295조 3000억 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2022년부터 이어진 건축 착공 감소 여파가 반영된 결과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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