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생레몬 하이볼’ 시리즈가 수출 물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13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생과일 하이볼 시리즈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300만 개를 넘어섰다.
CU가 지난 4월부터 선보인 생과일 하이볼 3종(생레몬, 생라임, 생청귤)은 기존 RTD(즉석음용음료) 하이볼과 달리 과일 원물을 직접 상품에 넣었다. 통조림처럼 뚜껑 전체가 개봉되는 풀 오픈탭을 적용해 캔을 따는 순간 탄산과 함께 실제 과일 원물이 떠오른다.
시리즈의 원조 상품 생레몬 하이볼은 지난달까지 약 1000만 개가 판매되며 주류 전체 단품 매출액 2위를 기록 중이다. 편의점 차별화 주류가 맥주, 소주 등 기존 주류를 누르고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게 CU의 설명이다. 이밖에 후속작 생라임 보드카 하이볼과 생청귤 모히토 하이볼도 각각 130만여 개와 100만여 개가 팔려나갔다.
생레몬 하이볼의 인기로 하이볼과 같은 기타주류의 매출도 함께 뛰고 있다. CU에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하이볼을 포함한 기타 주류의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286.5%) 뛰었다. 기타 주류가 주류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기존 4.0%에서 11.6%까지 늘었다. 이는 전통주(7.1%), 위스키(4.2%)보다 높은 수치다.
CU와 제조사 부루구루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에도 힘써왔다. K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라 국내 히트 상품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생과일 하이볼 3종은 대만, 중국, 몽골 등에 수출되며 3개월 만에 누적 수출량 100만 개를 기록했다. 특히 대만에서만 현재까지 누적 50만 개가 판매됐다.
CU는 기존 납품 중인 국가에 수출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한편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CU에도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주현 BGF리테일 주류팀 상품기획자(MD)는 "해외에서도 원물이 들어간 RTD 하이볼은 생소해 한국에서 건너온 생레몬 하이볼 시리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CU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통해 편의점 주류 시장을 이끄는 리더로서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