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의 국회의원 40여 명이 참여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회의원 연대(이하 탄핵 연대)’가 13일 발족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탄핵연대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43명이 개인 자격으로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29명, 조국혁신당 9명, 진보당 3명, 기본소득당·시민사회당 각 1명 등이다.
박수현 민주당·황운하 혁신당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김준혁 민주당·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공동간사로 참여한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발족식에는 연대 참여 의원들을 비롯한 각 당 지지자 등 수백 명이 몰려 피켓을 들고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탄핵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탄핵연대는 선언문에서 “윤 대통령은 2022년 5월 10일 헌법 준수와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했지만 (현재는) 헌법 정신을 송두리째 부정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연대 지속 확대·탄핵 의결 정족수 200명 의원 모집 ▲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 ▲탄핵 이후 국정 혼란 대비를 위한 새로운사회 대개혁 준비 등의 활동 목표를 밝혔다.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국회 재적의원의 과반(150명 이상)이, 가결에는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탄핵연대는 이를 위해 개혁신당을 포함한 범야권 192석과 국민의힘에서 최소 8석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준혁 공동간사는 발족식 후 기자들과 만나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과 직접 소통 중”이라며 “아직 (개혁신당) 당론으로 정해지진 않았으나 윤석열 정부를 조속히 끝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야5당의 탄핵연대에 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없었다면 국회에서 이런 반헌법적 행사가 열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많은 의원이 모여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면 민주당에 대한 국민평가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이같이 쓴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권력을 음해하고, 민의의 전당에서 정권 퇴진을 외치는 것이 곧 대한민국 헌정 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국민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