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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송전망 갈등 해소…삼성·SK, 1조 원 이상 부담 줄어

총 3조 7000억 원 드는 공사
공용망 늘리는 방식으로 조정
22일 한전과 MOU 체결 예정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발목을 잡았던 송전망 건설 비용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이 공용망 확대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부담을 1조 원 이상 줄이는 방안에 합의하면서 클러스터 건설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송전망 건설 비용 부담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오는 22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에 약 215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전자는 2043년까지 380조 원을 들여 218만 3000평 용지에 파운드리팹(생산라인) 6기와 첨단 연구팹 3기를 조성한다. SK하이닉스는 2027년까지 122조 원을 투자해 메모리팹 4기를 건설하고, 내년부터 첫 번째 생산라인 착공에 들어간다. 

 

하지만 막대한 전력 소비가 예상되는 만큼, 송전망 건설 비용이 발목을 잡아왔다. 원자력발전소 10기(10GW) 생산량에 맞먹는 대규모 전력을 동·서해안 발전소에서 끌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수도권 전체 전력 수요(최대 40GW)의 4분의 1 수준이다.

 

한전은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3조 7000억 원 규모의 송전망 구축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았지만, 클러스터로 연결되는 전용 송전망 구축 비용은 기업들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막대한 비용 부담에 어려움을 호소했고, 양측은 협상 끝에 한국전력이 공용망을 확대하고 기업들의 전용망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용인 클러스터와 관련해 보조금 문제도 있지만 전력망 등 인프라를 정부가 책임지고 지원해 달라는 게 가장 큰 현안"이라며 "전력공급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송전망 구축과 관련해 일부 논의가 미진한 부분은 이달 안에 최종적으로 MOU까지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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