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미세먼지는 계절적 현상이 아닌 일상적 위협이 되었다.
안성시는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12월~3월)를 앞두고 선제적인 정책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시는 밀폐형과 개방형으로 나뉜 미세먼지 안심쉼터를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는 동시에 실시간 정보 전달에도 힘쓰고 있다. 밀폐형 쉼터는 사람이 자주 머무르는 버스정류장에 설치돼 공기청정기와 냉·난방기를 통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또한, IOT 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대기질 농도와 대응 요령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며, 스마트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개방형 쉼터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 잠시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이 쉼터는 내부 공기를 순환시키며 미세먼지를 밀어내는 구조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는 단순히 공기질 관리에 그치지 않는다. 안성시는 도로변 재비산먼지 저감과 폭염 완화를 동시에 겨냥한 클린앤쿨링로드 시스템을 도입해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여름, 30분간의 분사로 노면 온도를 51.4℃에서 38.4℃로 낮추고, 초미세먼지(PM-2.5)를 28㎍/㎥에서 16㎍/㎥로 줄인 사례는 이 시스템의 실효성을 입증한다.
해당 시스템은 IOT를 통해 운영되며, 측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정책 개선에 활용한다. 이처럼 과학적 접근법을 접목한 안성시의 노력은 다른 지역에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2019년 미세먼지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이래로 꾸준히 성과를 내왔다. 전국 및 경기도 평균과의 미세먼지 농도 격차를 점차 줄이며 제5차 계절관리제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7㎍/㎥, 경기도 평균보다 4㎍/㎥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결과다.
특히,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 우수 시·군으로 선정되며 지방자치단체의 저력을 증명했다. 이는 시민 참여와 첨단 기술이 결합된 ‘안성시형 미세먼지 대응 모델’의 성공을 방증한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는 환경과 건강, 도시 경쟁력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으로 깨끗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