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헹 스위 킷 싱가포르 부총리 겸 국립연구재단 이사장을 만나 도와 싱가포르 간 협력 강화와 혁신 공조를 약속했다.
19일 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8일 오후 도담소에서 미래산업 혁신을 위한 R&D 교류, 인적교류, 청년교류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지사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한 1년 반 동안 G20, ASEAN+3 등 경제협력체 재무장관회의, 연례총회 등에서 헹 부총리(당시 싱가포르 재무장관)를 만난 바 있다.
이날 헹 부총리와 6년 만에 만난 김 지사는 “헹 부총리는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필리핀, 미국 등 여러 곳에서 많이 뵀는데 자리는 바뀌었지만 이렇게 한국에서 뵙게 돼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고 반겼다.
이어 “도와 싱가포르의 공통점은 ‘혁신’과 ‘용기’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기회를 위한 혁신과 미래를 향한 용기.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급속한 경제 발전을 누려왔다”며 “서로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많은 파트너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헹 부총리는 “우리는 재무장관 시절부터 오랜 친구”라며 “많은 나라의 재무장관들을 만났지만 김 지사는 경제와 금융에 대한 지식이 깊어 대화에서 얻는 것이 항상 많았다. 도에서 만날 수 있도록 초청해 줘서 정말 기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정권이 교체됐고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시대에 변화에 대처해 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청년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도록 장려하는 도의 여러 제도는 굉장히 좋은 메시지를 준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공식 면담 이후 양측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고위급 실무그룹 구성과 청년 교류, 연구 분야 교류 확대를 제안했으며 헹 부총리는 이에 대해 적극 호응했다.
한편 도와 싱가포르는 올해 초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김 지사의 면담, 싱가포르 스마트네이션청 대표단의 김현곤 경제부지사 면담 등 교류를 이어 왔다.
지난 7월에는 청년사다리 사업의 하나로 도 청년 30명이 싱가포르 최고 명문 싱가포르국립대(NUS)에서 어학수업과 각종 체험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도는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싱가포르와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