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서현초등학교 학교폭력 사건이 다시 한번 지적됐다. 이같은 학교폭력 사건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업중단 등 여러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문승호 의원(민주, 성남)은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성남 시의원의 자녀가 가해자 중 한 명으로 밝혀지며 논란이 되고 있는 서현초등학교 학교폭력 사건을 언급하며 "경기도의 학교폭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많은 학생들이 학교라는 삶의 터전에서 폭력을 겪고 있다"며 "이는 학생 자살로까지 이어져 올해 도내에서만 57명의 아이들이 꿈을 펼치지 못하고 떠났다"고 교육의 구조적 실패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학업중단 학생들의 숫자도 매년 늘어나고 있어 도교육청의 구체적 대책과 해결 의지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홍정표 도교육청 제2부교육감은 "법령, 시스템, 분리적인 환경을 탓하기에는 교육적인 대처에 좀 소극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특히 "학폭 발생 후 사후처리도 중요하지만 예방적 생활교육 등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며 "앞으로 이 점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성남 서현초에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약 3개월간 5명의 학생들이 한 학생에게 억지로 과자와 모래를 먹이거나 물건을 빼앗는 등 학교폭력이 발생했다. 가해자 중 한 학생은 성남 시의원의 자녀로 알려지며 논란이 증폭되기도 했다.
사건 이후 해당 시의원은 소속이었던 국민의힘에서 탈당했으나 시의원직은 유지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