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가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지수 분석에서 전국 지자체 최하위를 달성한 수원시를 질타했다.
22일 시의회 환경안전위원회는 제388회 정례회 수원시청 행정사무감사를 열고 시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시에 요구했다.
이는 지난 14일 한국도로교통공단에서 발표한 교통안전지수 분석 결과에서 전국 지자체 중 시가 63.42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사업용자동차와 보행자, 교통약자, 도로환경 등 대부분 영역에서도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
김경례(민주‧비례) 의원은 "(시가) 꼴등을 한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시민의 안전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만큼 이 시점에서 교통 안전에 대한 대책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의 안전 대책이 절실하다는 시민들의 민원을 의원들이 많이 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청주시에서는 도로상 횡단보도와 차량 정지선 거리를 기전 2~3m에서 5m로 확장해 횡단보도 보행자 사고 건수가 131건에서 75건으로 40% 이상 감소한 바 있다"며 "어린이 보행 안전을 위해서 시에서도 5m 정지선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길 건의한다"고 전했다.
국미순(국힘·매교) 의원은 "교통안전 수준이 최하라는 등급을 받았다는 것에 부끄럽고 창피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에서 교통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곳은 수원역으로 하루에 2건 이상 사고가 발생한다"며 "관계기관과 협의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용역 추진에 힘써 주길 바란다. 추후 안전시설물 설치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박현수(국힘·평동) 의원은 "횡단보도를 노란색으로 칠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는 이뤄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사고 원인은 제거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교통 신호 체계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AI 교통 생활안전 통합 솔루션 도입을 시가 검토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에서 선행 운영하고 있는 교통안전 대책 등을 벤치마킹해 시에 도입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