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이 경기도의 파주시 평화누리공원 대관 취소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25일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신천지는 오전 11시쯤 경기도청 북문에서 집회를 열고 "도는 신천지 11만 수료식을 행사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취소 사유는 안보였으나 이는 허울 좋은 명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수도권 기독교 총연합회와 결탁해 신천지 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이라며 "명백한 편파적 종교 탄압이다"고 설명했다.
신천지는 또 "안보가 문제였다면 대화하고 상의했어야 하지만 한마디 상의 없이 공문 한 장 보냈다"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돼야 하는데 김 지사는 왜 종교에 간섭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체 신천지를 무엇으로 생각했기에 오만한 행정을 하는 것인가"라며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의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15일 행정사무감사에서 남북 갈등 고조로 파주 접경지역이 위험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대관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장은 "파주가 위험구역으로 설정된 상황에서 임진각 평화누리의 행사 참여자와 주변 지역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취소했다"며 "당시 안전문제 발생 우려가 있었고 피난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행사를 치를 수 없다고 판단해 대관을 취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종교적 편견이나 정치적 이유로 대관 승인을 취소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행사 현장에 주최 측이 설치한 화장실·천막 등에 대한 보상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