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역을 강타한 강풍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내일부터 기온이 낮아지는 가운데 큰 눈이 내릴 수 있어 미끄러짐 등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2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강풍 관련 총 48건의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강풍의 영향으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총 2건이다.
이날 오후 4시쯤 시흥시 정황동의 공사현장에서 강풍에 단열재가 날아가 작업자 40대 A씨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목 부위에 부상을 입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11시 48분쯤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수인분당선 지하철 가천대역에서 바람으로 쓰러진 입간판이 버스와 추돌해 승객인 70대 여성 A씨가 부상을 입었다.
이 외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진다는 등 안전조치가 총 46건 있었다.
오후 3시 51분쯤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서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오후 2시 29분쯤 화성시 새솔동의 한 건물에서 외부 유리창이 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이날 소방당국은 소방관 및 구급대원 등 인원 197명과 장비 50대를 동원해 소방활동에 나섰다.
한편 이튿날인 2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2시까지 경기도 전역에 대설예비특보가 발령될 예정이어서 안전에 유의가 필요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비 또는 눈이 내릴 수 있어 제설제를 준비하고 집 앞과 상가 앞 눈을 치우는 등 주의하길 당부한다"며 "기상상황에 따라 감속 운행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